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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꽃과 시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더보기
시와 공감-1 봄날의 작은 시냇가 작은 꽃잎파리 늘 헤어짐이 예정된 반복의 시간 홀로 흘러가는 저 꽃잎은 맑은 하늘을 잠시 떠돌다 흐르는 시냇물에 함께 아파하며 흘러가지만 작디작은 떨림으로 하늘이 맑게 열리는 봄을 기억하면서 무딘 불면의 나를 새삼 일깨운다. 구름은 바람없이 못가고 인생.. 더보기
시와 공감 호랑이 장가 가는 날 김 지 하 부질없구려 해맑은 볕살 속에 잦은 비는 뿌려 호랑이 장가 가는 날 다 소용없구려 한 세상이 다 종이 우산 폈다 접는 일 화원 땅 끝 뱃머리 똑딱배 기다려 주막 드는 일 영암 독천 용당으로 목포길 뚫렸으니 해남에 내 돌아온 날 서울로 바로 누님 떠나가 버.. 더보기
가을 코스모스와 문학가와의 만남 10월 8일 이른 아침 구리 장자호수공원을 지나 구리 코스모스 밭을 찾았다.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는 서서히 씨앗을 만들며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말한다. 매년 몇 차례씩 산책 겸하여 다녀가는 구리 코스모스 평원은 예년에 비해 시민들의 발길도 드물어져 한산하다. 양수리 방향으로.. 더보기
리액션(reation) - 귀명창 희영의 공연 모습 귀명창 '귀명창'이란 말이 있습니다. 귀명창이란 판소리를 즐겨듣는 사람 중에 소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귀명창이 소리꾼을 낳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판소리 발전을 위해선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입.. 더보기
말은 부메랑이 되어 말은 부메랑이 되어 '생각이 너그럽고 두터운 사람은 봄바람이 만물을 따뜻하게 기르는 것과 같아서, 모든 것이 이를 만나면 살아난다. 생각이 각박하고 냉혹한 사람은 북풍의 한설이 모든 것을 얼게 함과 같아서, 만물이 이를 만나면 곧 죽게 된다.' 채근담의 저자 홍자성의 말입니다. 선.. 더보기
가을 담은 창덕궁의 은행나무 창덕궁 좌측 담장을 바라보며 항상 그랬듯이 원서동길을 따라서 변함없이 10월 25일 오후 산책을 한다. 창덕궁 너머 숲을 바라보며 계절을 가늠해 본다. 오래된 늙은 은행나무가 나이와는 걸맞지 않게 샛노란 잎을 무성하게 달고 계절이 가을의 한 가운데에 와 있음을 말해주고 있.. 더보기
코드가 맞는 사람 코드를 맞추어라.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맘에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학교를 다닐 때는 선생님에 따라 과목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선생님이 마음에 들면 그 과목도 공부하기가 좋고 선생님이 마음에 안 들면 그 과목도 공부하기가 싫었었다. 제 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