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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용호의 일본 나들이

할머니와 막내 용호

 

막내 용호가

공익근무 중 겨울 방학휴가를 활용하여

토익공부도 하고 토익시험을 보았고

그 동안 용돈을 틈틈이 모아서 친구들과 함께 몇 개월 전부터 계획하여 온

해외여행을 간다고 짐을 싸고 있다.

이번 기회에 여권도 새로 발급 받았고,

일본 여행을 위해 인터넷 정보도 수집하고,

일본어 회화책도 구입하는 등 제법 준비를 해 왔다.

 

태호는 대학에 들어가자 마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정보통신 학생대회에 

한국 학생 대표로 참가한 것부터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퍼듀에서 6개월 공부를 다녀온 것과

그 후 태국 일본 등 학술세미나에 참가도 하였기에 해외 나들이에 대한 자신감이

역력하지만

그에 비해 용호는

기회도 없었고, 스스로 적극적이지 못하고,

워낙 씀씀이가 알뜰하다 보니

제 또래 친구들은 일찍부터 어학연수다, 해외여행이다 하며 들락거릴 만한

외국에 기분 좋게 다녀 오지도 못한 처지였다.

그런데 올 겨울 방학엔 웬일인지 스스로 일본 여행을 다녀 오겠다고 선언을 하였고

오늘 5박 6일의 일본 여행을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리고 있다.

 

난,

아빠로서, 사회의 선배로서, 그리고 해외여행의 선생으로서

몇 가지 고려할 만한 사항들을 알려주고

간단한 일본 여행을 위한 필수 회화문장을 적어 주었고

편지도 한 통 써서 가방 위에 올려 놓고 출근을 하였다.

선진국인 일본의 우수한 점, 배울 점과 배우지 않아야 할 점을

짧은 여행 기간 동안에 파악하여 오라고 내가 주문을 했는데 큰 기대는 하지 못한다.

그러나 고려대학생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행동하라고 하였고 일본을 장차 따라잡고 극복하기 위한 시각과 마인드를

가지도록 동기부여를 한 것이다.

 

아들이기에 그다지 걱정도 되지 않고

그저 알아서 잘 다녀 올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잔소리는 일체 하지 않았다. 용호는 의외로 담담하고 용기가 있다.

어떻게 되겠지... 막상 닥쳐서 해결하지... 등의 생각을 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태어나서 논산훈련소 훈련기간(1달)을 제외하고는 자율하에

가장 긴 기간동안 가정을 벗어나는 첫 일본 해외여행이

황용호의 인생에서 매우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기를 바라며 자기 발전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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