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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결혼 25주년 기념 제주여행 - 2

주상절리대의 기암을 배경으로

 

 

 

 

 

 

 신비한 주상절리대

 

뒤로 국제 컨벤션센터 건물이 보인다.

 

 

마라도 여행을 마치고

한라산 1100고지를 향해 차를 몰았다.

눈은 모두 녹았고 산을 오르는 굽이굽이 쾌적한 도로 가에는

숲이 가득하게 우리 부부를 반긴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아름답고 호젓한 오솔길을 달리며 둘은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마치 제주도가 우리 둘 만의 위한 준비된 섬인양 차도 사람도 별로 없이

한가롭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진솔한 여행인가?

 

달리는 길가의 감귤농장의 노란 감귤과 검은 현무암 담장 열대 식물의 가로수 길 그리고

멀리 눈이 쌓인 한라산 봉우리를 바라보며 멋지고 아름다운 제주섬이란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제주섬이 대한민국의 국토라는 사실 그 자체가 고맙기만 하다.

 

아내가 다녀 왔다는 섭지코지를 가는 도중에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주상절리대에 들러 기기묘묘한 바닷가 바위들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오래 전 신생대기에 화산의 폭발로 자연스럽게 생긴 바닷가 바위들은 마치 조각병풍처럼

펼쳐져서 오가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섭지코지, 바닷가에 현무암 바위들이 역시 신비하고 아름답다.

 

 

 

 

 

 

 등대로부터 바라다 본 섭지코지 전경

 

아내가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렸다. - 섭지코지 등대에서 바라다 본 성당과 바닷가 절벽 

 

 

신혼 여행 때 들렀던 성산일출봉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신혼여행시절 말을 타고 사진을 찍었던 산자락이 뒤로 보인다. 

 

 

 

 

제주도에 또 유명한 먹거리는 제주 흑돼지라고 했다.

흑돈가에서는 참나무 숯에 석쇠를 올려놓고 흑돼지 생고기를 얹어 구어 먹는데

과연 맛이 좋았다. 토요일 저녁인데 그 큰 식당의 양쪽 모두 가득 가득 사람으로 넘쳐나서

자리가 날 때까지 줄을 서고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 시내에 있는 흑돈가는 이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비도 약간씩 내리기 시작하고

낮에 둘이서 이곳 저곳 많이 다니면서 걸었기에 자연스럽게

용두암 해수탕을 찾았고 땀을 빼고 몸을 깨끗이 씻고 나니 한결 가벼워졌다.

 

이틀째 밤은 제주에서 지내고

새벽에 우산을 받쳐들고 용두암을 찾았다.

역시 신혼여행 때 들렀던 곳으로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운동삼아 걸어서

찾아간 용두암이 반갑게 둘을 맞이하여 주었다.

 

 

 

 

 

가까운 서부항의 어시장을 찾아가 보았다.

어시장엔 마침 제주 은갈치의 제철을 만나서

경매를 하고 있었다.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길이가 1미터가 넘는 아주 큰 제주 은갈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갓 잡아 올린 은갈치의 색태가 대단하였다.

은갈치 큰 것 한 마리를 사서 스치로폼 박스에 담아 서울로 가져가기로 하였다.

1마리에 무려 3만원이나 했다.

아침 식사도 어시장 근처에 있는 속초식당에서 갈치조림으로 먹었는데

싱싱한 생갈치로 만들어서 담백하고 깔끔하여 그 맛이 일품이었다.

 

어시장 경매를 기다리는 제주 은갈치 상자들

 

 

사랑하는 아내와 다시 찾은 사랑의 섬 제주도

서로는 참 잘 왔다고 참 좋다고 서로에게 고마운 느낌을 진솔하게 표현하였다.

또 기회가 되면 다시 오자고 하였다.

그 땐 가까운 친구 부부와 같이 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여행은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해 주고 서로에게 신뢰와 기대를 갖도록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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