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친구이야기

안주석 부부

 

공릉동 안주석 부부


공릉동 사는 고마운 친구, 안주석 부부

우리 부부와 만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 정이 들고 서로가 끌리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아름다운 부부라고 생각이 되어진다.

모처럼 지난 일요일 저녁에 같이 식사도 하고 술도 나누었다.

30년 전통의 당고개 어머니 칼국수집에서 전골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안주석이 관세사가 된 후 무역을 하고 있는 나와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서

비즈니스 이야기도 하고 소주도 마시고 인생이야기도 깊이 나누면서 지내오고 있는데

여느 친구에게서 느낄 수 없는 좋은 점들을 보게 된다.


첫째는 다정다감함이다.

상대를 배려하고 인정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푸근함을 더해 준다.

자기주장을 최소화하고 상대방의 여건에 자기 자신의 여건을 조절해 가면서 상대가

불편하지 않도록 가능한 맞추어 가고자 노력한다.

약속을 정하더라도 충분히 상대의 여건을 파악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한다.

그러면서도 늘 다정한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응, 그렇구나.'

'그래 그렇게 하자.'

'그렇다면 그게 좋겠구나.'

'그래 고맙다 야.'

'네가 고생이 많겠다.'

'네가 그렇게 해도 되겠니? 미안해서 그렇지.'

'너는 참 000해서 좋겠구나.'

안주석이 즐겨 쓰는 표현이다.


둘째는 솔직함이다.

조금만 서로 대화해도 안주석의 솔직 담백함에 고마움을 갖게 된다.

아버님 오랜 간병에 대한 이야기, 어머님과의 성격상 차이, 다섯 동생들에 대한 애틋함,

아내에 대한 고마움, 화목한 집안 분위기, 독특하게 생각되어지는 자기만의 살아가는 방식,

자신의 부족함, 자신의 처한 환경, 가감이 없고, 미사여구 없는, 심플하면서도 곧은, 매력 있는 대화방식과 생활태도 등에서 안주석의 담백함을 좋아하게 된다.


셋째는 한결같음이다.

만나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언제나 그 모습, 그 웃음, 그 마음 씀, 그 스타일, 그 노래,

그 대화법, 그 따스함, 그 솔직함.. 변함없는 안주석 부부의 모든 것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자꾸 만나게 된다. 안주석 부부와 자주 만나 서로 나누며 산다는 창동의 한 지인의 부부도

아마 우리 부부와 같은 생각을 하기에 오랫동안 안주석 부부와 그렇게 만나오고 있는가 보다.

가릴 것 없고 덧씌울 것 없이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솔직하게 한결같이 주고받을 수 있는 안주석

부부는 아름답다.

요즘 내 아버님 병환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부부에게 안주석 부부는 정말 고마운 벗이 되어 주어

더욱 감사하다.

그리고 하나 더 상대의 가족과 자녀들에게 지극한 관심과 격려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특히 안주석 부부는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속물 냄새가 나지 않는 반듯한 의식을 가진

젊은 부부(?)처럼 느껴진다. 요즘 우리 나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소중한 친구이자 부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