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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아버님 진주 세란병원에 입원하신 8월 12일로부터

오늘 9월 13일은 만 33일이 되는 날입니다.

아버님은 8월 16일 서울 강동성심병원으로 옮기시어 지금까지 중환자실에서

83세의 노인으로서는 회복하기 어렵다는 패혈증과 급격하게 악화된 간경화증 당뇨증

신부전증 그리고 전신의 근.골격 염증과의 생사를 가늠할 수 없는 사투를 벌이신 끝에

대단한 체력과 정신력을 발휘하셔서 이제 회복기에 이르셨고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하실 수 있을 정도로 병세가 완화되셨기에 신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음 졸이면서 참고 기다리며 정성을 다해 아버님을 매일 찾아뵙고 용기와 희망을 드리고

격려를 해 드리며 간호를 해 왔던 누나 자형 영수 제수씨 아내, 어머니

주변의 고마운 친척 친지 분들, 그리고 간호사 의사 선생들, 기도해 준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어두운 밤, 육체적 고통과 싸우시며 외로움과 두려움을 홀로 감내하시며 잘 버티신 아버님,

영험한 기운을 병상까지 내려 준 달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일반병실로 옮겨가시게 되면 아버님께선 주변 여러 사람들과 대화도 하시고

바깥 풍경도 보시고 주변 환자도 살펴보시면서 더욱 강한 회복의 의지를 가지고 빠른 시간

안에 병상에서 털고 일어서시게 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두 차례 고비를 넘기시고 지금까지 한 달 이상을 꿋꿋하게 버티어 주신 아버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대단한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의지를 보여주신 아버님의 쾌유는

신이 정한 삶의 프로그램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이겠지만 그 사실을 전혀 알 수 없는 아버님과

우리들은 그 동안 얼마나 심적 고통이 컸었는지 모릅니다.

평소 건강하시고 바른 생활을 계속 해 오셨기에 아버님의 갑작스럽게 찾아 온

중증의 병환이 자식들과 어머니께는 청천벼락 같은 상황이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더욱 안타까웠고 꼭 회복하셔야만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버님께서도 힘들고 지치실 땐 삶을 포기하시고 저희들과 서둘러 이별을 하시려고 많이

힘들어 하셨지만 삶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버티어 주신 것을

아버님과 신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서 쾌차하셔서 오래 오래 어머님과 행복하게 사십시오.

앞으로 더욱 잘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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