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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자화자찬과 팔불출

 

자화자찬(自畵自讚)과 팔불출(八不出)


자화자찬은 사전적 의미로 보면

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자랑함.

또는 자기가 한 일을 스스로 자랑함을 이르는 말이다.


자기 자랑, 자식 자랑, 마누라 자랑이 예전부터 팔불출(八不出)의 전형이라고 이웃들은 놀려댔다.


팔불출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한 문장이 있어서 옮겨 본다.

팔불출(八不出)이란 말은 다음과 같다.

팔불출의 원래 뜻은 제 달(아홉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여덟 달만에 낳은 아이를 일컫는

팔삭동(八朔童)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온전하게 다 갖추지 못했다 해서 팔불용(八不用) 또는 팔불취(八不取)라고도 한다.

팔불출은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서

'좀 모자란', '덜 떨어진', '약간 덜된' 것을 의미한다.


팔불출이란 어휘는 인간의 홀로서기 계훈(誡訓)으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


그 첫째가 제 잘났다고 뽐내는 놈,

두 번째가 마누라 자랑이고,

셋째가 자식 자랑이라고 한다.

네 번째는 선조와 아비자랑을 일삼는 놈이고,

다섯째는 저보다 잘난 듯싶은 형제 자랑이고,

여섯째는 어느 학교의 누구 후배라고 자랑하는 일이며,

일곱째는 제가 태어난 고장이 어디라고 우쭐해 하는 놈이라고 비꼬고 있다.


사람들은 팔불출이라는 원래 뜻이 본디 덜 떨어진 것을 비꼬아 만들어서 그런지

그 여덟 가지조차 하나를 덜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내가 완벽한 팔불출이었음을 오늘 문득 깨닫게 된다.


난 그동안 마치 많은 것을 알기라도 하는 양 이것저것 글을 써서 올려 왔었고

난 아내가 그린 그림을 게시판에 올려놓고 자랑 비슷하게 글을 썼는데

마누라 자랑과 마누라 그림 자랑을 동시에 해 댄 꼴이니 이야말로 팔불출이 아니랴

게다가 자식 이야기 써서 또 팔불출

내 고향 산청자랑 이야기 써서 다시 팔불출

부모님 자식사랑 지극하시고 건강하시다고 자랑하고

멋진 친구들 있다고 자랑하고

모교에 대해 자랑삼아 표현하였기에

난 완벽한 팔불출임이 틀림이 없다.


오죽 스스로 못났으면 이런 저런 자랑거리를 찾아서 글을 써 왔음이 바로 팔불출 아닌가?


그런데 동기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글 잘 읽고 있다고 계속 쓰라고 칭찬을 은근히 해 주니까

속없이 자꾸 글을 올려서 이젠 완전한 팔불출의 경지까지 올라버렸으니

천하의 팔불출이 되었구나.

아! 어찌하면 좋은가...  에이 속없는 팔불출.... ㅉㅉㅉ

모자라고 부족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어 명예회복을 해야 할까보다.


팔불출 같은 녀석의 글 참고 읽어 주는 동기생들이 고맙기만 하다.

황득수 올림


      
김승수 무슨말씀을.....겸손도 하셔라.....ㅎㅎㅎㅎㅎ
절대 팔불출이 아니라 분명 그대는 팔출세입니다....
이미 널리 잘 알려졌고, 유명인사가 되었으니까요.....
좋은 글 자주 올려 주세요?????????
  (2007.07.16 11:02)
정광태 겸손도  지나치면  자만이 되느니....      친구야  일상속에  그냥 지나쳐 버리는  이야기를  잘  표현해 내는  친구의  글솜씨가  부럽다.  계속  좋은 글  올려주라.  (2007.07.16 11:38)
백철기 득수야 네가 들려준 살아가는 이야기,
한번도 자랑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단다
네가 아닌 우리 얘기처럼 늘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는구나....득수야 고맙다.
  (2007.07.16 11:57)
이희경 팔불출에 대해 이제 알았네. 황박사! 다음 강의는 무엇인지? 호운은 또 뭐야?   (2007.07.16 12:10)
김언식 있는자 만이 될수 있는게 그거같다.
내가 있어야, 마누라가 있어야, 자식이 있어야 뽐낼 수 있지 않겠는가?
정말 17기 같은 동기가 있어야 뽐내지 않겠는가?
다 같이 팔불출이 되어보자.
  (2007.07.16 12:29)
장문상 멋있고 맛있는 글 올려주는 득수에게 늘 감사하네. 팔불출의 대상이 되는 것도 멋이 아닐까. 언식이의 글에 동감하며, 득수가 이야기한 대로 팔불출(?)의 진수를 보여주게나. 우리 모두 즐거움을 그대와 함께 늘 누리고 있네. 득수의 사심없고, 맑은 글에 모두 감흥을 받고있네. 건강하시게나.  (2007.07.16 16:08)
유재은 이는 나를 널리 알려 친구를 얻는 삶의 과정이다. 그래도 득수 같은 친구가 좋더라  (2007.07.16 18:15)
박인기 좀 모자란듯이 살자. 그래야 서로 격려하고 칭찬도하고 돕고 살수 있지않겠나?  (2007.07.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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