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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행복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

번호 37 날짜 2006년 07월 31일 14시 22분
이름 황득수(mnbiz) 조회수 65
제목 행복

어제 늦은 밤 mbc 방송을 보았다

평소에 내가 생각하는 삶과 너무나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서 흥미를 가지고

다 보았다.

 

대충 내용은 이러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평균 9.7년 일찍 죽는다고..

담배를 평생 피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5년 일찍 죽는다고 하는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담배 평생 피우는 사람보다 두 배나 더 빨리

떠난다는 것도 새로왔고

 

외모와 행복은 전혀 관계없고

돈과 행복도 관계가 약 상관성이 18% 정도로 낮다고 

선진국의 저명한 심리학자들이 밝히고 있다.

 

20평 살던 사람이 큰 아파트 이사가면 행복할 것이다.

코를 조금만 높이면 얼굴 짱이 되면서 행복할 것이다.

돈을 조금만 더 벌면 행복하겠다.

000 자격시험 붙으면 지금보다 행복할텐데...

보통 사람들이 현 처지를 불행하다고 느끼면서 변화가 일어나면 행복할 것이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큰 오해라는 내용이다.

30평으로 이사가면 조금 후 30평에 적응을 해서

항상 그것이 행복에 영향을 주지는 않게 되고

성형수술을 하고나면 짧은 기간 후 또 다른 불평거리를 만들고 찾아서 결국

불만족스럽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부정적 불만 불평을 일삼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조그만 기쁜일에도 감사하며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비록 슬픔과 지극히 불행한 일이 찾아와도 잠시 후면 다시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차이를 설명한다.

행복한 마음은 거의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에 달렸고 자기의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불평이 많고 자기 스스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억만금을 손에 쥐어 주어도 불행은 늘 그를 따라 다닌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이야기지.

 

자기 소신과 자기 만족감을 앉고 살아가는 사람은 남이 캐딜락을 타고 다니고

남이 60평 빌라에 살고

밍크코트 걸치고 유럽 일주를 한다해도 우울하지 않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항상 그득한 풍요로운 마음을 가지고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의 삶과 생활은 바로 그런 소신에서 나온다.

언젠가 친구와 둘이서 종로 3가 뒷골목에서 15000원짜리 안주 하나 시켜놓고

소주 4명을 마신 적이 있다.

명색이 사회적 신분과 지위가 있는 40대 후반에 넥타이 메고 후줄근한

종로3가 냄새나는 뒷골목에서 버젓이 소주 4병을 달랑 안주 하나 시켜놓고

먹는 모습을 주인이 멀끄러미 보고 있는 시각을 느꼈지만 서로는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둘이는 모처럼 엄청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냥 그런 상대의 모습이 너무 편안했다는 것으로 서로가 편안해진 것이다.

 

방송에서 결론은 다음과 같다. 행복을 얻기 위해선 생각을 바꾸고 실천을 통해서

skill을 붙여야 베테랑 행복갖기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바이얼린을

계속 연습해야 바이얼린 베테랑 연주자가 되듯이 그렇게..

 

친구들을 위해서 또는 자기 스스로를 추스리기 위해서 여유를 가지고 짬을 내면서 글 올리고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배려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친구들은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을 이미 갖춘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계속 연습과 실천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베테랑 행복배재인이 되기 위해서 말이지요..

 

(크리스마스 선물)

 

제가 다녔던

KS 중학교는 장로교계통의 미션스쿨이었고(언더우드목사 설립 1886년)

PC 고등학교는 감리교 계통의 학교이었으므로(아펜셀러목사 설립 1885년)

교과목 과정에 채플(예배)시간이 있었고 교회를 다니도록 학교에서 장려하였으므로

모범생이었던 황득수는 착실하게 교회에 다녔었지요 

그리고 K 대학교(1895년 설립)에서는 교회를 다니라고 장려하지 않았으므로

교회 다니는 것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학군단 시절에 몸도 피곤하고 연애도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중고등학교시절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오랫동안 준비한 성가대 합창을 곁들인

성탄축하예배를 보고 그 후엔 중고등부 친목회를 가졌습니다.

선물교환 다과회 합창 중창 문학의 밤 장기자랑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매년 부푼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렸습니다.

무작위로 선물을 준비하여 모두 한데 모아놓고 행운권 추첨번호를 달아서

남학생이 준비한 선물은 여학생에게 여학생이 준비한 선물은 남학생들에게

서로 행운권 번호에 따라서 나누어 갖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좋아했던 선물은

시집이나 책이나 큰 대학노트북 하모니카 장갑 목도리 등을 선물로 받는 것이

좋았었습니다.

 

한 남학생은 짖궂게도

냉장고만한 선물상자속에 라면박스를 넣고 라면박스를 열면

작은 상자가 또 나오고 열면 또 작은 상자 .....

맨 나중에는 보석상자가 들어 있고

모두가 기대에 부풀고 여학생은 가슴이 콩닥콩닥 하였고

보석상자를 열고 사회자가 전해준 것은

달랑 머리핀 한개.....ㅠ ㅠ

 

더 심한 선물은 다 탄 연탄 한장을 넣어서 멋지게 포장하였는데

교회 앞 골목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재로 뿌려달라고 메모까지 넣어 장난을 친

남학생이 있었는데 누구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새벽별을 보며 새벽송을 돌고 신도들이 주신 먹을 거리를 다시 교회로 가져와서

나누어 먹고 집에 돌아가면 아침이었지요

그 땐 정말 피곤한 줄 모르고 즐겁게 크리스마스를 지낸 추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교회에서 예전처럼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운 학창 시절이 새삼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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