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숲공원 길은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걸을 수 있고
기분도 좋아진다.
모처럼 시원한 빗줄기를 바라보며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어 가는 계절임을 실감한다.
촉촉한 날씨가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시원하고 깨끗한 초가을 바람마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니
빗속 산책도 나름 색다른 묘미가 있다.
10,000보를 빗속에 걷다보니
신발도 바지단도 젖지만
아무도 걷지 않는 빗길을 혼자 호젓이 걷는 일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비가 오면 또 걸으리라.
10,000보를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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