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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 전 날에는 큰 아들과 며느리 작은 아들, 동생네 식구 모두 모여서

 차례음식을 만들고 저녁에는 특별한 음식을 요리하여 나눠 먹으니

 남자들은 한가위 추석을 기다리고 여자들은 자연 힘든 기간이 된다.

 

 

 

 

 추석 전 날의 저녁상에는 동생네가 가져온 커다란 새우와 아내가 마련한 닭 날개 요리가 특별히 맛있었다.

 음식을 즐기는 남자들은 "음식이 정말 맛있다"고 칭찬을 마다하지 않는다.

 음식을 준비하는 아내와 여자들은 그 말에 고된 수고를 아끼지 못한다.

 

 

 

 

 

 

 

 추석 아침,

 정성을 다해 준비한 차례상에

 할아버지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술을 따라 올렸다.

 아내가 집안의 제사와 차례상을 도맡아 준비한 지 벌써 15년이 되었다.

 아내와 난 차례상을 간소하게 차리자고 매년 다짐을 하고도 아내는 또 상 가득하게 차렸다.

 생각만 간소하자고 하였지...

 준비하다 보면 맛있고 좋은 음식으로 차례음식을 정성을 다해 만들게 되나 보다.

 장남인 나로서는 이런 아내가 늘 고맙고 한편 수고로움에 미안하다.

 어머님께서 살아 생전에 꼭 그러셨다.

 아내 역시 어머님처럼 다양하고 넉넉하게 음식을 만들고 있다.

 시대도 많이 변하였는데....

 

 내년부터는 정말로 간소하고 음식도 적당하게 준비하자고 다짐을 해 본다.

 

 

 

 

 

 

수퍼문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가족이 함께 오르는 곳

꿈의 숲 전망대

 

 

 

 

 

매년 그랬듯이,

둥근 보름달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바램을 기원하였다.

 

 

 

 

추석 다음 날에는

수고한 아내의 휴식을 위해

야외로 나들이를 한다.

 

 

마침 차도 막히지 않아서 시원하게 달려가서 편안하게 자연을 벗하여 걷기 좋은

산정호수 둘레길을 걸었다.

 

 

 

 

 

 

 

 

 

 

 

 

 

 

 

 

 

 

 

 

 

산정호수와 건너편 명성산

 

 

 

 

 

두 아들이 어릴 때,

어느 겨울 온 가족이 이곳에 와서

썰매를 탔던 기억을 작은 아들이 잊지 않고 있다.

그 시절 참 열심히도 이곳저곳 온 가족이 많이 다녔다.

 

 

 

 

 

 

명성산의 억새가 한창이다.

 

 

 

 

 

 

 

 

 

 

 

 

    아내에게는 힘든 명절이지만

    나와 두 아들들은 그저 추석이 풍성하고 좋기만 하다.

    그래서 매년 추석이 오면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만 같아라" 하며 마음으로 빈다.

 

 

 

   

 

         귀한 보리굴비도 한가위 덕분에 먹어 볼 수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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