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하계동 집에서 출발하여 평일이라서 막힘없이
중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제천을 들어서자 천등산 박달재 고개를 만났다.
울고넘는 박달재,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고비마다 지금은 옛 도로가 되어서
짙은 숲이 우거지고 오가는 인적은 드물다.
기념품 가게 앞에 세워진 거란족을 물리쳤다는 고려의 16공신 중 하나인 김취려 장군 기마상과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박달재 고개마루는 아마도 처음 둘러보는 것 같다.
박달재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도 몇 장 찍었다.
이제는 노랫말 가사에서 만나는 잊혀져 가고 있는 지나간 옛 명소 박달재의 옛명성이 아련하다.
한양가는 길목으로 꼭 지나가야 했던 박달재....
가을녘에 이곳을 지나간다면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남한강의 지류인 주천강 상류 북쪽 언덕위에 자리잡고 앉아있는 요선정과
그 옆에 바위에 부조로 조각한 고려시대의 마애상인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그리고 돌탑과 소원을 빌면서 올려 쌓은 작은 돌탑....
시원한 바람이 불고 아래로 바라보는 경치가 아름다운 곳
소나무와 바위 그리고 도도히 흐르는 주천강과 주변 산과 숲들이 평화롭고 조화롭다.
이런 숨은 비경이 이곳에 있을 줄은 몰랐다.
요선정에서 발 아래로 주천강을 내려다 보면
유난히 하얀 바위가 독특한 형상으로 침식되어 아름다운 돌조각이 작품처럼 강의 중앙에 널려 있어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리 예약하여 25,000원/인,
약 3시간 동안 동강래프팅 체험을 하였다.
큰 여울목과 급류지점 6~7 곳을 지나면서 스릴과 재미를 맛보고
좌우로 펼쳐지는 숲과 산 그리고 기암절벽과 암벽이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조금 위험한 코스에서 보트가 좌초되어 그곳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무진 애도 썼다.
앞 뒤로 지나가는 다른 보트와 물싸움도 하고
가끔 물 속에 들어가서 더위도 식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안전요원이자 래프팅 강사의 요청으로 내가 노래도 한 곡조 불렀다.
안전장구를 제대로 착용하고 래프팅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니 큰 위험을 없었다.
돌아오는 길 제천의 금성면 구룡리에서 청풍호 청정한우를 맛있게 먹고 귀가하였다.
래프팅하면서 노를 젓고 수영도 하고 보트를 밀고 들고 하였더니 에너지 소비가 컸던 것 같다.
하루가 긴 여름 날, 가족과의 알찬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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