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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새 것과 헌 것

 

2007년 구입해 써 온 금테 안경은 오래 쓴 탓에 안경테가 낡고 코팅이 조금씩 벗겨져서

새로 구입을 해야겠다 생각을 해 왔고....

안경알은 다촛점렌즈로서 2년마다 검사를 해 오면서 그 사이에 한 번 upgrade를 하였는데

최근 두 달 전부터 조금씩 글씨 읽는 것이 힘들어져서 이참에 안경을 새로 맞춰야지 하고 있던 차에

큰 아들이 마침 입사하여 월급을 탔다고 아빠 엄마의 겔럭시노트II로 바꿔 주었고

아빠의 안경까지 선물로 맞취 주겠다고 하니 참 대견하고 고맙기도 하였다.

 

써 온 안경도 약간 무겁기는 했어도 내게 잘 어울렸고 정이 들도록 오래 썼는데

새로 맞춘 안경은 플라스틱으로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좋은 테에 다촛점렌즈에 코팅도 잘 된 좋은 안경알을

끼워서 오랫동안 쓸 수 있을 것 같다.

 

 

10년 전에 구입하여 해외 출장 갈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했던 샘소나이트 캐리어는

오래 쓰다보니 바퀴가 깨져서 이번에 A/S를 받아 새로 고쳤는데

마침 옛날 모델에 맞는 바퀴를 보유하여 똑 같이 수리하여 앞으로도 오랫동안 쓸 수 있게 되었다.

큰 아들, 작은 아들, 나, 아내 모두 함께 쓸 수 있는 캐리어로 전 가족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안경이나 캐리어 모두 일상생활이나 비즈니스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애장품이고

편리하여 정이 많이 들어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이다.

안경도 잘 보관하면서 가끔 새 안경이 고장이나 분실을 하게되면 쓸 수 있고

캐리어는 앞으로도 10년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아껴 쓸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정든 물건들이지만 그 수명이 다 하면 헤어져야 하는 것이 만물의 이치이다.

새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헌 것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내게 맞고 정이 들면 헌 것도 애정이 많이 가고 오래 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갤럭시 노트II의 새로운 어플리캐이션을 이용하여 위의 사진을 함께 편집해 보았다.

참 편리하고 고마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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