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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마법의 주전자

 

 

 

 

 

마법의 주전자


폐지를 줍는 노인의 수레 한편에,
버림받은 모습으로 놓여 있던
놋쇠로 만든 작은 주전자.
안팎 흠집에 뚜껑도 없어 가치를 잃었으니,
그냥 가져가라 하셨지만,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신문지 뭉치와 맞바꾸었다.
첫 느낌은 알라딘의 요술램프 같은,
바람을 이루어주는 행운의 주전자처럼 보였다.

씻고 닦아 제 모습을 갖춘 주전자에
조약돌 하나 넣어 놓고,
매일 아침 들여다본다.
언제인가는 황금으로 변하는 날도 오리라 믿고,
한 세월 기다려 보기로 한다.
주전자의 마법에 걸려 느낌에 속고,
세월에 속을지라도,
망상에 사로잡혀 헛된 꿈을 꾸는 것일지라도,
기다려 보리라.사람은 빵 말고도, 느낌으로, 기다림으로,
그렇게 되리라 믿는 마음으로도
한 세월 사는 거니까.

- 미오새 님, '마법의 주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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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더 밝고 행복한 날이기를...

그리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풍요로운 삶이 펼쳐지기를 기다리며

우리는 꿈을 꿉니다.

성실하고 바르게 살면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이지요.

 

오늘도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새로운 마음으로 집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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