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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이야기

미지의 대륙, 여심 잡는 법!

알 수 없는 미지의 대륙, 여심(女心) 잡는 법!

'붉은 광장에서 생긴 일', '캘리포니아 라즈베리', '말라가 와인',
'수지가 해변에서 초밥을 파네(Suzi Sells Sushi the Seashore)'…

15,000원짜리 명품의 이름들입니다.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해 해당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제품들이지요.
알만한 여성들은 아는 기업, 바로 미국의 매니큐어 전문기업 OPI의 이야기입니다.

OPI의 창립자 조지 쉐퍼는 사실 치과 재료를 만들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치아를 강화하면서도 광을 내는 물질을 매니큐어 재료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낸 것이지요.
기존의 금방 벗겨지고 색깔도 바래고, 화학약품이라 몸에도 안좋던 매니큐어 밖에 없던 시절이었으니,
선명한 발색과 강한 지속력에다 인체에 무해한 OPI 제품은 금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OPI가 여성을 사로잡은 것은 좋은 제품만은 아닙니다.
매니큐어를 바르는 여성들의 진짜 불편함까지 함께 보았습니다.
얇게 골고루 발리는 브러시, 매니큐어 바른 손으로도 잡기 편한 용기 디자인까지 신경을 쓴 겁니다.
색도 그렇죠.
OPI의 임원은 '매니큐어는 크레파스와 같아서 잘 쓰는 색을 더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빨강 계열만도 옅은 빨강부터 진한 빨강까지 수십 가지로 여성들의 미묘한 입맛을 맞췄습니다.
거기다 알파벳이나 숫자의 나열로 헷갈리기 쉬운 색깔명도 저렇게 센스있게 붙였으니
재미는 물론, 기억에도 오래 남지요.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지는 단언합니다.
'중국과 인도? 인터넷? 모두 잊어라. 경제성장은 "여성"이 이끈다'라구요.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여성의 마음은 알 수 없는 미지의 대륙과 같다'고 했다지요.
그러나 정복 못한 대륙은 없습니다.
조금만 더 여자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 보세요.
그리고 그 미지의 대륙의 콜럼버스가 되어 보십시오.


- 조미나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팔리지 않으면 크리에이티브가 아니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