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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고향길을 따라 진주 삼천포.....

 

병환으로 진주에 입원하신 고모부님,

병문안을 함께 간 누나, 자형, 동생, 아내는 많이 드시지 못하셔서 야위신 고모부님의 모습에 안타까와 했다.

그동안 건강하셨던 89세의 고모부님께서 갑자기 입원을 하시니 모두 걱정스럽기만 하다.

 

평생을 건강하게 살아 오셨던 아버님께서 2007년 여름에 갑자기 아프셔서 입원하셨다가 그만 돌아가셔서

우리 가족 모두가 황망했던 일이 떠오른다.

아버님 생전에 고향 산청에서 가장 가까이 지내시면서 함께 오토바이로 여행도 하셨던 건강하시고

다정다감하시고 점잖으신 고모부님의 병환에 고모님과 사촌형들은 걱정과 안타까움으로 노심초사하셨다.

 

우리가 가져간 카스테라, 스폰지 케익과 우유를 잘 드시는 모습에 모두 감사했다.

우리를 보시고 반가와 하시면서 고마와 하시고 가벼운 농담도 하시는 고모부님, 

고모부님의 건강 회복과 편안하심을 축원하였다.

 

고모부님 병문안을 위하여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하여 오른 고향길에

이른 점심을 평소 부모님 생전에 고모부님도 함께 자주 갔었던 생초 어탕국수집에서 피리튀김과 어탕국수를

먹고 산청은 둘러보지도 못하고 바로 진주로 갔다.

모처럼의 고향 나들이지만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어 오래 머물 수 없었음이 유감이다.

고모님, 사촌들과 작별하고 고모님이 소개하여주신 산청 단성에 있는 용하다는

한의원에 들러서 우리들은 건강을 위하여 침을 맞았다.

 

 

 

 진맥을 하지 않고도 아픈 곳을 찾아내 침술을 한다는 한의원에는 손님이 많았다.

 침을 맞고 3일 정도 기다려보면 불편하던 곳이 잘 낫는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겠다.

 

 

 

 지리산 밑 단성에는 하우스 재배딸기가 유명한데 알이 크고 싱싱하며 달고 맛이 있다.

 알이 굵은 딸기 1바구니에 2만원을 주고 구입하였는데 작은 딸기를 덤으로 한 주먹 주었다.

 

 

 

 차를 달려 2005년 어머님 팔순 생신 때 온 가족이 함께 여행하였던 삼천포항구로 가서

 돌아가신 부모님과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항구를 둘러보았다. 

 겨울의 삼천포항, 해가 기울어 붉은 낙조가 아름답다.

 이미 부모님은 살아계시지 않지만 삼천포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았다.

 

 

 

겨울철에 평일이라 수산물 활어센터에는 손님이 드물고....

 

 

 

싱싱한 회와 매운탕으로 식사를 한 후

 

 

곧바로 서울로 출발하여 막힘없이 달려오니 10시 15분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향 산청에서 살다가 1960년 남이섬으로 이사를 온 우리 가족,

남이섬에서 1962년에 다시 서울로 자식들을 이끌고 상경하셔서

자식들 모두 잘 키우시고 그 자식들이 결혼하여 모두 가정을 꾸려서 손자 손녀를 낳고 안정이 되자

1997년에 서울 생활을 정리하시고 정든 고향으로 낙향하신 부모님,

살고 계시던 시골집에 불이 나서2005년에 자식들이 새 집을 지어드렸고 그 집에서 두 분이 오손도손

사시다가 아버님께서 먼저 하늘나라로 가시고 어머님도 2년 후 아버님 곁으로 가셨다.

 

세월이 물 흐르듯 흘러서 벌써 아버님 가신 지 5년이 되어 간다.

고향길 나들이....

숱하게 오르내렸던 고향길...

고향길을 오가면 그리운 부모님 생각과 아련한 지난 추억에 마음이 맑아지고 더욱 끈끈한 가족애를 느낀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녀오고 싶은 고향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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