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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것들

전통 염색 - 쪽 염색

 

 쪽풀

 

 

 

 

 

       돌실나이

 

 

    샛골나이

 

 

 

 

 

 

 

 

 

 

염색장 :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정관채 선생

 

염색장 전수관 : 전남 나주시 다시면 가흥리 241-1 전화 :061-332-5359

 

쪽빛 염색

쪽은 영어로 인디고 Indigo, 또는 다크블루 Darkblue

 

돌실에서 나오는 삼베를 돌실나이라고 한다. 돌실은 전남 곡성군 석곡면의 옛 지명이다.

삼베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옷감이다. 까슬까슬한 촉감은 모시와 닮아있지만 그것과는 또 다르게 심심하고 소탈한 멋이 있어 우리 조상들이 즐겨 입었던 대표적인 여름 옷감이다. 그 삼베의 본산지가 이곳 돌실인데, 특히 베가 가늘고 간격이 고른 돌실나이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궁중에 진상한 최고급품이었다.

 

나주에는 샛골나이가 있다. 나주 샛골의 무명길쌈이다. 한산 모시, 곡성 돌실나이, 나주 샛골나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길삼, 명품 옷감이다. 특히 정천익에 의해 목화씨가 우리나라에 뿌리 내린 후에는 샛골나이와 같이 목화실로 짠 면직물의 순백미는 우리에게 백의민족이라는 찬사를 가져다주었다.

 

 

쪽염색의 과정

 

1. 석회가루 만들기 : 강, 바닷가 굴, 조개껍질 채취 - 짚으로 씻어 이물질 제거 - 햇볕 건조 - 황토가마에서 1000도 이상 고온에서 이틀간 굽기 - 뽀얗게 변한 굴껍질 골라 큰 항아리에 가득 채우고 두꺼운 종이와 한지로 덮은 다음 뚜껑을 닫아 보름 후 항아리 뚜껑을 열면 하얀 가루로 산화된 매염제 ‘석회가루’ 완성

 

2. 쪽풀 수확과 쪽 색소 만들기 : 3월 초 뿌린 쪽씨 - 보름 후 싹이 나옴 - 7월 잎이 초록색으로 변하여 꽃피기 전 수확함 - 이른 새벽 쪽풀 수확 맑은 물에 헹구어 이물질 제거 -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는다 - 맑은 냇물을 붓고 돌로 잘 눌러준다 - 하루 지나면 연한 초록색, 이틀 더 지나면 쪽풀에서 색소가 분리되어 쪽잎이 녹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쪽풀을 모두 건져낸다. 항아리에 남은 맑고 옅은 청록색의 물 열말에 석회가루 한 바가지를 넣고 당그레로 저어준다. 물이 점차 노란색 - 적갈색 - 보라색 - 청록색 - 남색으로 변하면서 항아리 표면에 거품이 가득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상태로 하루를 놔두면 항아리 위로 연한 갈색의 투명한 물이 층을 이룬다. 버리면 되는 물이지만 알칼리 성분을 가지고 있어 쪽밭에 천연 비료로 뿌려주면 좋다. 항아리 아래에 침전된 가루는 헝겊을 깐 시루에 옮겨 담아 물기를 빼는데 이 앙금이 바로 쪽 색소다.

 

3. 잿물 만들기 : 쪽 물감을 얻기 위해서는 석회가루 말고도 잿물이라는 매염제가 필요하다.

쪽 색소를 만들 때 항아리에서 건져낸 쪽풀을 잘 말린 다음 아궁이에 태운다. 완전히 연소가 되어 재가 만들어지면 짚을 두껍게 깐 시루에 불기운이 약간 남아 있는 재를 담고 끓는 물을 조금씩 부어 시루 아래로 잿물을 받는다.

 

4. 꽃물 만들기 : 잿물 열말에 쪽 색소 네 말의 비율로 혼합한 항아리 속을 당그레로 휘휘 저어준다. 항아리 표면에 거품이 일면 뚜껑을 덮고 섭씨 25~30도를 유지하면서 쪽 물을 발효시키기 시작한다. 보름 후 꽃거품이 생길 때까지 당그레로 저어준다. 대 추알 크리의 남색 꽃거품이 생기면 쪽 물감이 완성된 것인데 이를 ‘꽃물이 일었다’ 고 한다.

 

5. 염색하기 : 완성된 꽃물에 천을 모두 담근 후 얼룩이 지지 않도록 골고루 물을 들인다(단, 샛골나이와 같은 무명은 염색하기 전 끓는 물에 삶은 다음 찬물에 헹구고 꼭 짜서 말려둔다) 물들인 천을 줄에 널어 햇볕에 말린다. 꽃물에 담그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점점 짙은 색으로 염색이 되는데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몇 차례 반복한다. 염색을 완료한 천은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 잿물을 뺀 다음 길게 널어 햇볕에 말린다.

 

 

청출어람 : 靑出於藍

제자가 스승을 능가한다.

쪽빛 물을 들인 옷감이 쪽빛보다 더 푸른색을 띄다.

 

 

(출처 :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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