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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것들

백동연죽 - 무형문화재 황영보

 

 

 

 

 

 

백동연죽장 - 중요무형문화재 제 65호 백동연죽장 황영보 선생

 

 

백동연죽장 전수교육관

주소 : 전라북도 남원시 어현동 37-23

전화 : 063-626-1753

 

 

 

담배는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들이 피우던 것을 1492년 폴럼버스가 발견하고 서양세계에 전파한 것인데다 우리나라에는 1592년 임진왜란 때 전해진 것이라고 하는데... 토바코 tobacco가 담바귀, 담바구 등으로 변화를 거쳐 안착된 말이다. 처음에는 기호식품이 아니라 진통제 또는 가래를 삭이는 약초로 이용했다고 한다.

 

 

썰지 않고 잎사귀 그대로 말린 담배를 잎담배, 잎담배를 칼로 썬 것을 살담배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담뱃대에 살담배를 비벼 넣어 피웠다. 양반들은 주로 긴 담뱃대를, 일반 서민들은 짧은 담뱃대를 이용했다. 우리가 곰방대로 알고 있는 것이 서민들이 이용하던 짧은 담뱃대다.

 

 

남원은 예로부터 민죽의 고장으로 이름이 자자했다. 민죽이란 아무런 문양 없이 백동으로만 만든 일반 담뱃대다. 부산, 마산, 안성, 울산, 광주 등 전국에 담뱃대를 만드는 곳이 있었는데. 전라도 지역에서는 남원이 그 중심이었다.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던 저렴한 것이었다.

 

 

담뱃대는 입에 물고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는 ‘물부리’와 담배를 담아 태우는 ‘대꼬바리’ 그리고 물부리와 담배통을 연결하는 ‘설대‘로 구성된다.

백동연죽에서 대나무로 만드는 설대를 제외하고 모든 금속은 백동으로 만든다. 백동은 구리와 니켈의 합금으로 니켈 함유량이 많을수록 흰색을 띤다.

 

담뱃대는 민죽, 송학죽, 육모죽, 고달대 등 무늬나 형태, 재료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아무런 무늬 없는 일반 백동연죽에 소나무와 학처럼 오래 산다는 뜻을 담아 문양을 낸 것이 송학죽이다.

보통 토리 다음에 설대에 연결되는 부분은 둥글게 처리되는데 육모죽은 연필처럼 여섯 개의 모를 낸 것으로 다른 담뱃대보다 굵고 튼튼해서 포졸들이 차고 다녔던 육모 방방이처럼 위급할 때 호신용으로 사용했다.

고달죽은 고달플 때 쉬면서 피는 것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양반이나 돈 많은 부자들은 담배통과 설대에 문양을 넣어 멋을 낸 송학죽 육모죽 대왕죽을 애용했다.

민죽은 3일이면 만들 수 있지만 송학죽은 일주일, 대왕죽은 보름이 걸릴 정도로 금속 세공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그러나 풍류를 즐긴 애연가들은 민죽에도 설대에 매화, 태극문양 등을 넣어 멋을 부렸다.

최상품의 담뱃대는 상류층이 사용하였는데 오동상감의 기법을 활용해 토리에 오동판을 배치하고 매화 꽃잎, 솔잎, 황새 등 세가지 문양을 새긴 ‘오동상감송학죽’을 차별화하여 제작한다.

 

 

(오동상감 문양내기)

1. 구리와 금을 합금해 검은 빛을 내는 오동을 만든다. 백동연죽에는 핵옹의 하연 바탕에 토리를 장식할

    시문(문양을 넣는 것)용 바탕으로 오동을 사용한다. 백동판과 같은 과정을 거쳐 얇은 판으로 만든다.

 

2. 문양정으로 매화와 학의 문양을 따서 문양판을 만든다.

 

3. 토리에 붙일 은판과 오동판을 시문 내용에 따라 재단하고 토리 원판에 바둑판 모양으로 배열한 다음

    은땜으로 고정시킨다. 토리는 대꼬바리와 물부리용으로 2개를 준비한다.

 

4. 흰 바탕에 검은 문양을 내기 위해 오동판에 문양을 은땜으로 붙인다.

 

5. 튀어나온 문양은 원판에 들어가도록 납을 대고 두드린다.

 

6. 오동판 문양을 따라 음각으로 문양을 새기고 음각한 부분에 은땜을 녹여 상감기법으로 문양을 완성한다.

 

7. 완성된 문양판을 원통형으로 말고 접합부위를 은땜한 다음 줄로 은땜 자국을 갈아내고 물부리와

    대꼬바리를 결합시킨다.

 

8. 거친 줄, 중줄, 고은 줄을 차례로 이용해 표면을 다듬고 갈기로 매끄럽게 갈아낸 후 마지막으로 광쇠로

    문질러 광을 낸다.

 

 

 

(출처 :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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