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목포역에 내렸다.
목포의 상징가요 '목포는 항구다'가 구슬프게 들린다.
목포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시속 60KM 속도로 흑산도를 거쳐서 홍도까지 간다.
태풍이 잠잠해지고 바람이 잦아들어 내항은 잔잔한 호수와 같다.
전남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컸다.
먼 바다로 나서자 파도가 3미터 이상으로 강풍이 불어서 우리가 탄 배는 출렁이기 시작하였고
탑승객의 30%는 배멀미에 고생을 하였다.
우리는 2층의 맨 앞쪽에 좌석을 지정받아 그 흔들림이 더욱 컸지만 멀미약도 먹지 않고 잘 버텼다.
홍도에 첫발을 딛고
어제까지 태풍이 불어서 그 피해의 잔해들이 어지럽다.
우리가 탔던 배는 다시 흑산도를 거쳐 목포로 돌아간다. 홍도에서 목포까지는 2시간 30분이 걸린다.
우리가 묵은 홍도모텔, 가장 최근에 지어서 그런지 깨끗하였다.
태풍으로 섬 전체가 오도가도 못하고 밀려들어 온 높은 파도와 오물 등으로 해안 가 민가들은
피해가 컸고 그 기간동안 영업을 하지 못한 상점과 모텔 그리고 식당들은 태풍이 지나가고
첫 관광객 손님인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모텔 안에 최신의 LCD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방송수신이 약해서 TV는 볼 수 없었다.
홍도해수욕장은 몽돌해수욕장이라고도 하는데 사진과 같이 해안의 돌들이 몽돌과 같이 동글동글하다.
깃대봉을 향해 등산을 하였다.
중간 전망대에서
안개가 자욱하여 뒤로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섬 전체가 안개가 자욱하고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흐른다.
깃대봉 정상(368미터)까지는 무리여서 이곳에서 돌아 온 길로 내려갔다.
홍도에는 노란 원추리꽃이 한창이다.
해안에서 약 100미터 높이에 절벽 위에 산책로를 만들었고 우리는 이곳을 걸으면서
멀리 바다를 내려다 보며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었다.
홍도 방문기념으로 홍도에서 요즘 제철인 돌돔 회를 먹었다.
KG에 12만원이나 하는 고급회여서 그런지 맛이 참 좋았다.
홍도에서 잡히는 돌해삼은 살이 매우 딱딱하여 오래 씹어야 한다.
서울의 횟집과는 달리 나머지 반찬은 특별한 것이 없고 단촐하였다.
주인 왈 회가 맛있고 싸면 되는 것이제.. 여러가지 반찬이 많으면 뭐가 조탕가 안그라요 잉?
홍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섬으로 1965년 4월 7일 천연기념물 제 170호 선정되고
1981년 12월 23일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제478호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다.
해질녘 섬 전체의 바위들이 붉게 보인다 하여 홍도로 불리는 국립공원이다.
식수로는 바닷물을 분해하여 만든 담수와 빗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한다.
한국전력에서 내연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섬 내 전력을 자체 생산하여 사용하고 있다.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
몽돌해수욕장(홍도해수욕장)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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