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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추억 어린 광릉수목원과 봉선사

 

 비가 내리는 봉선사

 

 

 봉선사 연꽃밭에서

 

 

 

 

여름 장맛비가 세차게 내리던 일요일 낮,

 

광릉수목원을 지나서 연꽃밭이 있는 봉선사를 찾아갔다.

 

차창을 두드리는 굵은 빗줄기 소리를 들으며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한여름의 한껏 푸른 숲과 풀과 나무

 

그리고 깨끗하게 비에 씻기운 전원의 풍경들이 매우 정겹다.

 

 

광릉수목원의 크고 오래된 나무와 울창한 숲길을 바라보면서 추억에 젖어든다.

 

돌아가신 아버님과 초등학교에 다니던 두 아들 태호 용호 그리고 아내와 함께 광릉에 왔던 기억,

 

장모님과 큰처남 형님을 모시고 가끔 들려 바람을 쏘이던 이곳의 조용하고 정감어린 풍경들이 반갑다.

 

처형님은 오래 전 서울에 오셨을 때(아마도 1994년) 조카 에릭과 용호 태호와 함께 광릉수목원을

 

방문하였는데......

 

17년만에 다시 보게 되는 광릉수목원은 더욱 울창해졌고 우거진 숲길을 자랑하고 있어 처형님은

 

감회가 깊으실 것이다.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다.

 

열두 살 어렸던 에릭과 태호가 지금 서른을 바라보고 있다.

 

처형께서는 이곳 봉선사는 초행이시다

 

우산을 받쳐들고 봉선사 연꽃밭을 걸어보고 봉선사 경내도 둘러 보았다.

 

 

광릉수목원에서 오모리를 거쳐서 덕정리를 지나 동두천시로 차를 몰아 

 

오래전부터 떡갈비로 유명한 송월관에서 맛있는 떡갈비를 함께 먹고 귀가하였다.

 

비가 오는 일요일엔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고 차가 막히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다.

 

 

 

 

북촌 한옥마을 담장에 예쁘게 핀 능소화

 

 

비가 그쳤던 토요일엔 처형님을 모시고

 

몇 년 전에 개방한 북악산 성곽길과 김신조루트를 탐방하였는데

 

처형님으로서는 처음 밟아 보는 길이었다.

 

약 3시간의 숲길 탐방과 북촌 한옥마을도 돌아보시고

 

돈화문 앞에서 고소하고 시원한 콩국수를 맛있게 드셨다. 

 

처형님께서 크게 만족하시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처형님의 고국방문길에 이곳저곳 많은 곳을 소개하여 드리고 추억을 담아가시도록 주말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