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이야기

아버지와 대통령

아버지와 대통령

다섯 명의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다.
그 중 한 아들이 병약하고 총명하지도 않았다.
형제들 속에서조차 주눅이 들어있는 이 아들이
늘 가슴이 아팠다고 합니다.

어느 하루 아버지는 다섯 그루의 나무를 사 왔습니다.
그리고 다섯 명의 아들에게 나누어주며
1년이라는 기한을 주었습니다.
가장 잘 키운 나무의 주인에게는
무엇이던 원하는 것을 해 주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약속한 1년이 지났습니다.
아버지는 아들들을 데리고 나무가 자라는 숲속으로 갔습니다.
놀랍게도 유독 한 그루의 나무가 다른 나무에 비하여
키도 크고 잎도 무성하게 잘 자라 있었습니다.
바로 아버지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던
바로 그 아들의 나무였습니다.

약속대로 아버지는 아들에게 원하는 것을 물었습니다.
예상대로 이 아들은 자기가 딱히 무엇을 요구하여야 할 지 조차도
피력하지 못했답니다.

아버지는 이 아들에게 큰 소리로 칭찬하기를
<이렇게 나무를 잘 키운 것을 보니 분명 훌륭한 식물학자가 될 것이며
그리 될 수 있도록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공표했다.

아버지와 형제들로부터 칭찬을 받은 이 아들은
성취감, 그리고 식물학자가 되겠다는 꿈에 부풀어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얗게 새운 새벽에 잘 자라준 나무가 고맙고 하도 신통하여
숲으로 갔다.

어스름한 안개 속에 그의 나무 옆에 움직이는 물체가 있었다.
곧 이어 물 조리개를 들고 있는 아버지를 보았다.

그 후
이 아들은 식물학자는 되지 못 하였으나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 되었다.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미국의 4선 대통령으로
1930년대 대공황 타개를 위해 뉴딜정책을 성공시켰고,
세계 제2차 대전 기간 동안 연합국을 지도하였다.

 



칭찬은 큰 리더십이다.

친구 이 경원 박사가 보내준 글 중에서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구의 변신 - 아내 작품  (0) 2010.12.25
행복한 가정  (0) 2010.12.23
가족 사진  (0) 2010.12.13
일요 산책 - 북악스카이웨이  (0) 2010.12.06
황수희 황혜재의 '사랑의 눈'  (0) 201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