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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행복한 가정

하루라도 잔잔할 날이 없는 가정과 화평한 가정이 있었다.

이 두 가정의 대조적인 모습은 마을주민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 되었다.

이 이야기는 부부싸움이 끊이질 않는 가정집 남자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화목한 가정의 남자를 찾아 그 비결을 물어보기로 하였다.

 

"도대체 비결이 무어인가요? 어째서 불화 없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는지

그 비결을 좀 가르쳐 주쇼!"

그 말을 듣고는 남자가 웃으면서 답변했다.

"간단합니다. 댁에는 착한 분들만 사시지만 우리 집에는 나쁜 사람들만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듣고 그는 성을 내면서 소리쳤다.

"아, 지금 내가 농담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서 그 말씀을 해 주시구려!

답답해서 참을 수가 없소!"

그러나, 남자는 웃음을 거두고 진지하게 대답해주었다.

 

"제 말을 잘 새겨서 들어보세요. 그러면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예컨대 내가 모르고서

방 한가운데 놓여 있던 물 잔을 넘어트렸다고 가정해 봅시다. 나는 당연히 그것이 내가 부주의한 탓이라고 용서를 구할 것입니다. 그러면 내 아내는 자기가 그 곳에 물 잔을 둔

것이 잘못이라고 자기의 탓으로 돌립니다. 그럼 이번에는 어머니께서는 어른인 자신이

치우지 못한 게 잘못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두가 자진해서 서로 나쁜 사람이 되려고

하니 싸움을 하고 싶어도 할 수 가 없답니다."

 

가정 화목의 비결은 내가 옳다고 그저 나의 주장만 내세우기 전에 오히려 내가 나쁜사람

이라고 먼저 사진을 낮추는데 있다. 자신이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강구하면

흐트러진 일의 실타래가 한 홀 한 올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을까?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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