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웃이야기

친절과 대가(代價)

 

Never accept pay for a kindness.
친절을 베풀었으면 대가를 바라지 마라.

어느 날, 한 가난한 고학생이 가가호호를 방문하면서 이것저것을 팔고 있었습니다. 저녁이 되었을 때에는 지쳤고, 배가 고팠습니다.
그러나 그의 주머니에는 다임(10센트) 동전 하나 밖에는 없었고, 그것으로는 아무 것도 사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집에 가서는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고, 한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아름다운 소녀가 나왔습니다. 젊은이는 부끄러워서 배고프다는 말을 못했고, 그래서 물 한잔만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소녀는 이 사람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큰 컵에 우유 한 잔을 내왔습니다.
젊은이는 그 우유를 단숨에 마셨고, 새로운 힘이 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는 얼마를 드려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소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엄마는 친절을 베풀면서 돈을 받지 말라고 하셨다.>
고 말했습니다.
"Mother has taught us "Never accept pay for a kindness".
젊은이는 이 말에 큰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그로부터 십 수 년이 지난 후, 그 소녀는 중병에 걸렸고, 그 도시의 병원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병이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큰 도시의 전문의(specialist)에게 가면 고칠 수 있다고 했고, 그래서 만난 의사가 하워드 켈리(Howard A. Kelly) 박사, 그 소녀에게 우유 한 잔을 얻어 마셨던 바로 그 젊은이였습니다.

그 때 방문 판매를 했던 그 고학생 하워드 켈리는 산부인과(gynecology)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명문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창설멤버이기도 했습니다.

하워드 켈리 박사는 환자를 보고 한 번에 그녀임을 알아보았고, 지금까지 개발된 모든 의료기술을 동원해서 그녀를 치료했습니다.


결국 부인의 질환은 상당히 힘든 케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하워드 켈리 박사는 치료비 청구서를 보냈습니다. 환자는 엄청나게 많이 나올 치료비를 두려워하면서 청구서를 뜯었습니다. 청구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한 잔의 우유로 모두 지불되었음. Paid in full with one glass of milk.>

 

(서경석님이 보내 주신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