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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 - 전혜성 지음

 

 

 

 

 

 

 

 

 

 

 

 

 

 

 

전혜성 지음

중앙 books

 

'나는 이책의 제목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항상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 라고 가르쳐 왔다.

여섯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 아이들이 반듯하게 자라나

누구보다 복된 삶을 살기를 간절히 원했다.

다만 자기 분야에서 업적을 이뤄 자신이 가진 능력을 동원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고,

무엇보다 사람다운 인간미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원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우리 아이들이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가진 재능보다 덕이 앞섰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책의 서두에 밝힌 윗 글과 책 전편의 내용에서

부모와, 남편, 아내, 아버지, 어머니의 진정한 자리의 의미와 역할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그리고 청운의 꿈을 품고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젊은이들에게 마음의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좋은 글이기에 소개한다.

 

나의 아들 태호와 용호 그리고 엄마인 아내도 함께 읽으면 참 좋을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전혜성여사는 열아홉 나이에 미국 디킨스 대학으로 전액장학금을 받아 유학을 떠났다.

고 고광림박사와 결혼을 한 후 6명의 자녀를 낳았고 훌륭하게 키웠다.

 

 

고 고광림박사와 전혜성박사의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에 대한 성공적인 가정에 대한 소개글이 있다.

아래 소개하고자 한다.

 

 

고광림 박사 미국에서 빛나는 제주인 

 

고(故) 고광림(高光林)박사는 1920년 제주도 하귀리에서 태어나 신우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에서 경성사범학교와 경성제국대학 졸업했다. 미국 럿거스대에서 정치학박사,

하버드대 법학박사를 받았으며 주미 전권대사를 역임했다.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나자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최초로 하버드대 강단에서 강연한 한국인이기도 했다.


한 가족의 구성원 중에서 누가 한 개의 박사학위를 가졌다고 해도 대단한 일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한 가족 8명에 박사학위가 무려 12개라면 누구라도 감탄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고광림 박사의 가족은 미 연방교육부의 연구대상이 될 정도로 미국에서도 유명한 엘리트 가족이다.

 

부인 전혜성박사(79, 이화여대 영문과 2년에 미국 디킨스대학으로 유학하여 

     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보스턴 대 대학원 졸업, 보스턴 대, 예일 대, 예일 대 로스쿨 등에서

     강의하고 예일 대 비교문화연구소(HRAF) 연구부장으로 재직함. 1960년 비로마자를 모두 컴퓨터

     코드화하는 비교문화정보체계를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과 국제일본문화

     연구센터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하였으며, 1980년대에는 한국연구소를 계승한 동암문화연구소의

     차세대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전혜성박사는 동암문화연구소를 통해

     미국 내 한국학 연구의 활성화, 특히 한국의 여성, 가족제도, 종교, 가치관, 한국인 디아스포라 등을

     연구하는 한편, 동사시아 법과 문화를 비교 연구해 인류학과 사회학의 발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장남 고경주박사(52, 예일대졸)는 메사츄세츠주 보건후생부장관과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부학장, 차남 고동주박사(51, 하버드졸)는 메사츄세츠주립대 교수,

3남 고홍주박사(50, 하버드졸)는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미 예일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로 발탁됐다. 그가 맡았던 차관보는 미 행정부에서 한인 출신이 오른 최고위직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예일대법대학장이 되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4남 고정주박사(44,하버드졸)는 저명한 미술가,

장녀 고경신박사(58, 하버드졸)는 중앙대 교수,

차녀 고경은박사(차녀 하버드졸)는 예일대 석좌 교수로 있다.


이들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별처럼 빛을 내며 한국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한 가족의 긍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명예를 높이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표본이 되어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귀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훌륭한 업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다. 고광림박사의 부인인 전혜성(全惠星)박사는 자녀 교육방법으로 평생 지킨 2가지 원칙을 말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가족들이 모두 아침식사 때는 한 식탁에 빙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하고 매일 저녁 책상 8개를 한방에 갖다 놓고 온 가족이 함께 공부하며 밤을 지새웠다. 쉬운 일인 것 같지만 인내를 필요로 하는 행위임에 분명하다. 부모가 같이 공부하며 자식에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진정한 가르침을 준 것이 소수민족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메리칸 드림의 성공신화를 일군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리라.


고광림 박사 가족의 성공은 인종이나 출신을 떠나 실력과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미국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미국은 역사와 전통이 일천하지만 다민족 다문화를 아우르고 공존공영을 도모하고 있다. 물론 미국 내에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문제점도 많다. 그러나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느낄만한 평가가 존재하는 사회임에 분명하다.  왜 우리는 미국에서 상을 받거나 학위를 받으면 존중하는가. 우리사회에서 남발되는 상과 훈장 포장 이러한 것들이 공정성을 가지며 합당한 것이라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적절하지 못한 상을 받는 것은 오히려 수치이다. 가난한 체코의 이민 소녀인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국무장관이 되고 망명 한국인 2세가 미국 최고 명문 중의 하나인 예일대법대학장이 되는 것이 가능한 곳이 미국사회이다. 만일 권력과 재력이 판을 치는 사회라면 소수민족 출신이 미국권력의 핵심부로 가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사회가 국민 누구에게나 미국에서와 같은 이러한 개방적이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지 묻고 싶다.


[출처] 미국에서 빛나는 제주인|작성자 오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