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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함께

물수제비 - 이해완 詩

물 수 제 비

 

 

내 손에

꼭 알맞은

조약돌 하나 골라 들고

저 먼 수평선에 사력을 다해 던져 본다

그리움 날개를 달고

이제 막 떠나간다.

 

짙푸른 수면 위에 물안개를 일으키며

내가 감은 태엽만큼 그만큼의 생명으로

지상의 짧은 순간을 퍼득이며 가고 있다.

 

너무나 쉽게

사라져 버리는 꿈이여, 사랑이여

어쩌면 영원이란 존재하지 않는 건가

수면엔 잔잔한 여운만

맴돌다 사라진다.

 

                    - 이해완, <물수제비>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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