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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함께

초겨울 나무

 

 11월 30일 가을의 끝자락에 공원의 나무들은

 옷을 벗고 앙상한 가지만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들거리고 있다.

  

 

 

 

 새들은 겨울에 새끼를 기르기 위하여 새집을 나무 꼭대기 위에 지었다.

 

 

 

 

 

 

 

 11월 30일

 이제 겨울이다.

 6월부터 자주 찾아갔던 삼청공원은 키가 큰 나무들이 많다.

 키 큰 나무들은 한 여름 시원한 신록으로 맑은 공기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풍성하고 안전한 새들의 보금자리를 제공해 주었던 푸르른 나무들은

 가을을 맞이하며 노랗고 빨간 단풍으로 변하였다.

 울긋불긋 붉고 노란 나뭇잎들은 화려한 변신을 자랑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어느새 한 잎 두 잎 잎새를 떨구고 옷을 모두 벗어 버렸다.

 

 숨겨졌던 나무의 앙상한 가지들만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산바람에 흔들거린다.

 있는 모습 그대로

 나무는 한 겨울을 하얀 눈속에서 지낼 것이다.

 추위와 싸우면서 나무는 더 강해지고 더 깊고 단단한 뿌리와 줄기를 키워갈 것이다.

 그리고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인내할 것이다.

 

 사람도 추운 겨울을 함께 이겨내며 따뜻한 내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나무와 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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