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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호운(湖雲)의 호운(好運) 2009

 

 

 

 

12월 3일,

엊그제 새해 계획을 세운 것 같았는데

어느덧 2010년 문턱에 와 있다.

 

2009년은 나, 호운(湖雲)에게는 어느 해보다 운수가 좋았던 호운(好運)의 해다.

 

 

무역업을 시작한지 만 10년이 되는 2009년에

호운(湖雲)에게 호운(好運)이 찾아온 것이다.

 

우선 건강상의 호운이 있었다.

 

올해 초 대대적으로 불량한 이빨들을 뽑고 치료하고 부분틀니를 해 넣어서

큰 걱정을 덜었다. 대개 평생 한 번 대대적으로 손을 보게 되는 이빨을 올해 벽두에 말끔하게

손질을 하고 나니 만사가 형통하는 것 같다.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골고루 잘 씹어 삼키니 영양섭취도 좋아졌다.

 

년 초부터 목에 담이 붙어서 두 달 가량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전전긍긍 방문하면서

치료를 하다가 낫기는 커녕 더 심해지는 듯하여 대학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아보니

폐에 종양이 있어 입원을 하게 되었고

X-ray, CT, MRI, PET CT, 조직검사 결과 폐암으로 확정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항암주사액 투여 5회, 방사선 치료 20회를 받아서

어느정도 완치가 되었다고 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물론 지금도 사후관리를 잘 하면서 금연과 금주, 꾸준한 아침운동과 아침식사 챙겨먹기,

근무시간 단축과 숲속의 휴식 갖기 등으로 예전에 비해서 건강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

 

삶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돈도 명예도 사랑도 건강이 밑받침되어야 가치를 발휘함을 알게 되었다.

심하게 아팠고 그 기간 동안 가족의 간호와 격려, 친구들의 응원,

내 스스로 건강을 회복해야 하겠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신념의 힘과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를 가졌다.

건강의 소중함을 온 몸으로 느끼고, 앞으로 더욱 건강해지기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더 늦기 전에 소중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기에 내게는 큰 행운의 한 해가 아닐 수 없다.

삶의 깊이도 더해 가며, 겸손해 지는 계기가 되었다.

 

주변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병마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가치있게 사는 인생,

삶의 진정한 의미, 보람있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비즈니스도 새로운 국면으로 바뀌게 되었다.

시간을 아껴서 꼭 필요한 비즈니스에 열중을 하고 가능성이 있는 푸로젝트에 몰입한 결과

신규비즈니스의 성과가 좋았으며, 오래된 비즈니스파트너로부터 비즈니스가 확대되어

보람을 느끼는 한 해가 되었다.

10년, 강산이 바뀌는 기간 동안,

한결같이 같은 마음으로 파트너들과 win-win의 자세로, 성실하게 co-working한 결과

올해와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임관 30주년을 맞이하였고.

지난 30년을 아름답게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아내와 가족들과 더욱 가까와졌으며, 친구들과 우정을 돈독하게 만들었던 한 해가 되었음을

신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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