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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3-8반 송영국과의 해후

1974년 송영국은 배재고 시절 3-8반 친구들 중에서 키가 큰 편이었고

말수가 적으면서 부드러운 미소의 믿음직한 멋진 남학생이었다.

 

우리는 1975년 졸업과 함께 헤어졌다

그리고 1979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대학교에서 ROTC17기에 입단하여 임관을 하였고

똑같이 포병병과를 받아 광주포병학교 차리포대 14구대에 교육생으로 입교하여 다시 만났다.

이때 함께 14구대에서 만난 배재고 동기생은 주용로, 윤태덕, 송영국, 황득수 그렇게 4명이었다.

4개월 동안 고락을 같이 하며 훈련을 마치고

전방 부대로 배치되면서 송영국은 백골부대 3사단으로

황득수는 인접한 15사단으로 전출되면서 다시 헤어졌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어제,

종로 낙원동에서 다시 만났다.

이수건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영국은 여전히 30년전 그 모습 그대로였다.

결혼은 조금 늦게 하여 시인이 된 아내와

대학생, 중학생 자녀 둘을 두고 있었다.

 

시인인 송영국의 아내는 3-8반 출신의 원로시인 원구식과 서로 잘 아는 관계로서

송영국과 함께 가끔씩 만나는 사이라고 했다.

반창회에 잘 나오지 않는 원구식 시인의 근황을 송영국으로부터 듣게 되어 기뻤다.

송영국은 다음 반창회 모임에 원구식 시인을 대동하고 나오겠노라고 약속을 하였다. 

 

송영국은 이수건설 국내플랜트팀에 근무하고 있는데

그 동안 현대건설, 쌍용건설, 대우건설 등을 거쳐 이수건설에서 

오랜 지방 현장 근무로 동창회에 나오지 못하였다.

30년만에 만난 송영국과의 회포는 낙원동 장군족발집과 근처 호프집에서 송방현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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