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하늘은 다르다.
티 없이 맑고 푸른 가을하늘은 4계절 중에 으뜸이다.
파란 가을 하늘에 덩그마니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은 조화롭다.
파랗고 하얀 어울림으로 가을하늘은 외롭지 않다.
이다지도 깨끗한 가을하늘은 이 계절에 볼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쳐다보면 볼수록 마음도 깨끗해지고 머리도 맑아진다.
우리는 참 오랫동안 하늘을 쳐다보지 않고 살아왔다.
서울의 하늘이래야
황사가 가득 낀 하늘
자동차 매연과 스모그가 가득한 하늘
별빛 찾기도 힘든 서울의 밤하늘
우리의 뇌리 속에 자리잡은 서울의 어두웠던 하늘은
어느새 이 계절이 바뀌면서 맑고 투명한 쪽빛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가을 하늘은 뭉게구름을 머금은 커다란 호수다.
호수가 하늘에도 있다.
호운 황득수는 호수와 호수에 떠 있는 흰 구름을 좋아한다.
가을 하늘은 호운(湖雲)이다.
삼청공원에서 주운 이상한 열매
밤처럼 생겼지만 밤은 결코 아니다. 물론 도토리도 아니다.
난생 처음 보는 열매, 이름도 모르는 밤처럼 생긴 열매
두꺼운 둥근 초록색 껍질 속에 달랑 위 열매 한 개가 들어있다.
이 열매의 이름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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