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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것들

창경궁 담장

 

 창경궁은 내 어릴적 기억속에 남아 있는 소중한 추억의 장소이다.

 어릴 적 동물원과 식물원이 있었던 곳,

 그래서 초등학교 소풍장소로 인기가 높았던 곳,

 우리들에겐 창경원으로 기억되고 있는 곳

 

 아침에 출근 길 지나가면서 쳐다보기만 하던 창경궁 담장길을 호젓하게 걸어보았다.

 

 

 창경원 남쪽 건너편에는 종묘의 담장이 높게 서 있다.

 

 

 

 

 일설에는 플라타너스를 일본인들이 심어서 우리의 정기를 약화시키려고 가로수로 채택하였다고 한다.

 플라타터스에서는 독성물질이 나와서 웬만한 벌레들이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엄청 키가 자란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창경궁길에 울창하다.

 

 

 

 한창 보수중인 창경궁 정문

 

 

 

 담장은 창경궁의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쌓은 차단의 벽이겠지만

 난 그 담장이 단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담장을 바라보면 조상의 숨결과 손결이 느껴지면서 친근하고 정겹다.

 이 담장길을 얼마나 많은 조상들과 시민들이 걷고 또 걸었을까?

 오랜 세월 훼손됨이 없이 아름답게 남아있는 창경궁의 담장은

 45년전 나와 친구들이 이곳에 와서 떠들며 웃던 그 소리마저 담고 있는 듯하다.

 

 아... 옛날이여, 세월이여, 벗들이여...

 

 

 창경궁 담장이 끝나고 국립서울과학전시관의 건너편에 오래된 문짝으로 건물 외벽을 장식한

 특이한 건물이 있다.(성신여자대학교 간판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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