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휴가를 산청으로 다녀오신 후 동생집에 계신 어머님은
기력을 많이 회복하셨고 산청을 갔다 오시면서 건강에 자신감을 다시 갖기 시작하신 것 같다.
시골의 친척과 친구분들을 보시고 서울에 오신 탓으로
다시 고향 산청으로 내려가셔서 지내시고 싶으시다고 말씀하셨다.
작년만 하더라도
서울에 오시면 2~3일 만에 얼른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시고 싶어 하셨는데
올해는 많이 달라지셨다.
어머님 당신의 건강상태와 기력을 생각해 보시고는
혼자 시골집에서 밥을 해서 드시기가 어렵다고 판단을 하신 것이다.
그래서 시골에 계시고자 한다면
주위에서 누군가가 어머님을 옆에서 수발을 들어야 할 상황이다.
즉 식사준비 및 제공, 아침 점심 저녁 약 챙겨드리기
목욕, 외부 나들이 시에는 휠체어로 이동을 돕고
몸이 갑자기 많이 아프실 경우 자식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
빨래, 청소 등을 맡아 해줄 수 있는 아주머니가 필요하다.
어머님은 어제 말씀하시기를
'내가 산청 부리집에 가서 지내면 좋겠다.
그리고 내 옆에서 나를 챙겨주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하나만 있으면 참 좋겠다.'
하셨다.
혼자서 화장실도 다니고 마을 회관에도 다니고, 식사도 직접 떠서 잡수시고...
옷도 갈아입으시고 개스불도 켜거나 끄고 읍내에 전화하여 개스도 주문하시고
반찬도 구입하고... 그렇게 하시려면 좀 더 훈련을 받으셔야 한다.
어머님은 스스로 운동을 하여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기본적인 동작은 하실 수 있어야 한다.
자식들은 어머님의 희망에 따라서 시골에서 어머님이 옆의 사람 도움을 받아서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모님 추모와 상상화 (0) | 2009.09.20 |
---|---|
특별한 미역국 (0) | 2009.09.09 |
Hello my new car (0) | 2009.08.17 |
아버님의 유품 (0) | 2009.08.17 |
고향 산청의 가족 휴가 (0) | 2009.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