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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아버님의 유품

 

 

 

 

 

 

 

 

 

 

 

 

 

참전유공자 증명서

 

 

고향집에 어머님을 모시고 휴가를 다녀왔다.

서랍 속에서 아버님의 훈장을 발견하였다.

6.25 사변 때 경찰이셨고 참전을 하셨기에 받으신 아버님의 훈장을 내가 서울로 가져와서 보관 중이다.

아버님은 현재 이천 국립호국원에 안장되어 계신다.

 

돌아가시기 몇 해 전부터 아버님은 말씀하셨다.

'내가 죽으면 화장을 하여 국립호국원에 안장하거라'

'나라가 존속하는 한 나라가 참전용사의 유해를 관리해 주니 너희들이 벌초할 필요도 없고

묘지가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좋으냐'

'그리고 어머님이 돌아가시면 함께 안장을 해 주니 좋고 서울에서 너희들이 다녀가기도 가깝고 교통도

좋고 하니 다른 생각 하지말고 꼭 국립호국원에 안장을 하거라'

하시던 아버님의 소신있는 말씀이 생각난다.

 

고향의 어르신들은 아버님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계셨고

아들인 나에게 아버님께서 자상하시고 훌륭한 생활자세를 가지셨던 참 좋은 분이었다고 말씀을 하신다.

평생 병원신세 지지 않으시고 건강한 생활을 80여년 영위하시다가

제작년 가을 2개월 입원 끝에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님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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