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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기다리던 외출 날

아침 일찍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10시에 사무실로 향했다.

다섯가지 계획한 일을 신속하게 마치고

아내와 함께

어머님이 계신 동두천 동생집으로 달려갔다.

삼청공원 - 북악스카이웨이 - 정릉 - 화계사 - 4.19묘지 - 쌍문동 - 의정부 - 양주 - 동두천으로

코스를 잡고 모처럼 드라이브를 즐겼다.

 

어머님은

이틀 전부터 잠도 잘 못 주무시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으시고

끙끙 앓고 계신다고 해서

아내와 난 걱정도 되고 이 참에 병원에도 같이 가보기로 하여 외출을 잡은 것이다.

 

어머님과 동생 부부 우리 부부는 자애원에가서 떡갈비와 갈비탕으로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어머님은 조금 드시고는 식사를 못 하신다.

난 모처럼 소고기로 포식을 하였다.

 

어머님을 모시고 신경정신과 병원을 찾았다.

아내는 장모님 살아계실 때 식사도 잘 못 드시고 잠도 못 주무셨던 것을 경험하였기에

어머님 현재 상태를 다소 이해하는 듯 하였다.

 

병원에 하도 손님이 많아서 거의 두 시간을 기다려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난 그 사이에

근처 이발소에서 이발도 하였고 염색도 하였다.

 

어머님 약도 짓고 영양제 주사도 맞도록 하고

같이 식구들과 점심도 하였고 외출 받은 김에 이발도 염색도 하고 나니

하루가 알차게 지나갔다.

병원에 돌아오니 8시 ...

좀 피곤도 하다.

어머님이 기력을 회복하시고

잠도 잘 주무시고

식사도 잘 하셨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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