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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잠 못 이루는 새벽

 

입원생활이 벌써 한 달 가까이 되어간다.

4월 7일 입원하였다.

 

피곤도 하고

지치기도 하여

때론 아침에도 점심에도 초저녁에도

몸을 눞이고 잠을 청한 적이 많았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받으면서

몸은 항상 몸살에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다.

즉 말끔한 컨디션은 아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하루 일과를 표준화 해 보려고 하였는데

그마저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새벽에 원하는 시간에 잠을 깰 수 있는 것 만큼은 가능하다.

 

오늘도 4시 15분에 잠을 깨어서

병원로비에 나와 앉았다.

나 말고도

잠못이루는 환자와 보호자가 벌써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잠 못 이루는 새벽

우리 선배들은 책을 읽거나

조용한 새벽 명상을 하였을 법 하다.

새벽잠이 없어져서 새벽에 글을 쓰는 것이

건강에 좋은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은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