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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호운의 건강일기 - 2

금연 그리고 180일

 

지난해 9월 22일,

33년간 하루 한 갑 이상 피워왔던 담배를 일절 끊고

180일 동안 한 대도 피우지 않으며 잘 참아왔다

내 스스로 놀랍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

도저히 내 스스로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던 절연(금연)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배경은

특별한 것도 아닌 그저 '맘 굳게 먹기'였다.

 

호운 황득수는 한 번 하기로 하면 반드시 한다 하는 신념을 발휘한 것이다.

금연이 몸에 좋고 주위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아서 좋고

용돈을 아껴서 좋고

피부색도 좋아진다고 하니

절연(금연)을 해야하는 당위성이 있고 좋은 일인데 끊지 않을 이유는 없으며

주변의 웬만한 친구들 다 끊었고 잘 지내고 있기에 난들 못 끊으리... 하며 참고 견뎠다.

 

금연하고 나서

졸립고

멍해지고

띵해지고

무기력해지고

불안하고

안절부절하고

가래를 계속 뱉어내고

술이 약해지고

음식을 자꾸 먹게되고

 

그렇게 약 3개월이 지나가고 나니

위의 현상들은 특별하게 심하지 않고 안정된 생활로 들어선다. 

 

180일(6개월)이 지난 지금은

이미 담배란 존재가 내 삶과 생활 속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무관한 기호식품으로 분류되었다.

 

그런데 요즘 내가 목에 담이 붙어서 고생을 한달 이상 하고 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을 것이다.

담배를 끊고나서 금단현상으로 찾아 온 병이라고 주위에서 이야기 하기도 한다.

내 나름대로는 목에 담이 생길 수 있었던 충분한 생활습관의 변화들이 몇 가지 떠오른다.

어째든 근 40일을 목의 담 때문에 

고생을 하고는 있지만 오히려 과신하고 있던 내 건강에 적신호를 울려주어서

제 2기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방향을 제시받은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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