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운이야기

53년만의 리모델링

53년을 사용해 온 내 치아

 

부모님이 물려 준 소중한 치아를

사용해 오면서 필요할 때마다

충치치료를 해 주었고

완전부실치아는 발치를 하여 제거해 주었다.

 

50년이 지나가면서 최근에는 급속도로 치아가 손망이 촉진이 되어서

더 이상 좌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대대적인 보수공사,

즉 전격적인 치아 리모델링 공사를 하였다.

 

2008년 12월 8일 X ray 촬영 등 안전진단을 시작하여

2월 9일 공사완료까지

약 90일간의 긴 공사기간을 거쳐서 완공을 보았다.

 

 

리모델링 공사를 요약하면,

 

총 공사기간 :  90일

치과방문 및 총 치료횟수 :  12회

발치 :  6개

치료 및 씌운 이 : 7개

의치 : 12개

 

즉 총 30개의 치아 중에서

19개의 치아에 대한 리모델링이 이루어졌으니 대단한 공사인 셈이다.

 

장모님께서 별세하시기 1년 전에

막내사위인 내게 목돈을 좀 주셨었다.

그리고 최근에 큰 처남께서 내게 이빨치료를 하라고 지원금을 주셔서

이래 저래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네 한 평생 살아가다 보면

대부분 이렇게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하게 되는데

 

돌아가신 내 아버님께서는

84세까지 충치 단 하나만 치료를 받으셨으니 얼마나 건강한 치아를 가지셨고

관리를 잘 하셨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어릴시절

이빨이 튼튼하다고 자부하면서

이빨로 사이다병 콜라병 맥주병을 무수히 땄고

갖가지 질기고 강한 것들을 이빨로 씹고 뜯고 자르고 하였다.

그리고 이빨 닦는 법을 잘 모르고 대충 닦았으며

술 담배를 과하게 하였고

그때 그때 치료를 했어야 하였던 시기를 놓친 결과

 

위와 같은 악조건 하에서 힘들었던 나의 치아들은 조기 부실화 되어서

이 시기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받지 않으면 않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비록 길지만 90일의 공사기간을 잘 참고 버티어서 완공을 맞이하니

기쁜 마음이다.

 

 

'호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십견과 담  (0) 2009.02.16
오래된 모표와 뱃지  (0) 2009.02.12
호운과 차(茶) - 2  (0) 2009.02.09
사무실 이야기  (0) 2009.01.30
보관중인 모표 뱃지  (0) 2009.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