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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생각

호운생각 47 - 때론 과학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

어릴 적부터 1+1=2

인과응보

뿌린대로 거두리라

노력한 만큼 얻는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운칠기삼은 좀 심하고 노력이 95 운이 5 정도로 본다.

귀신은 없고 미신은 절대 믿어서 않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없는 것이다

하면서 고집스럽게 주변의 비 과학적이거나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 사실들에 대하여 무시하고 외면을 해 왔다.

물론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조물주 창조주 이론에 대해 표면적으로 전면 부정하지는 않았으나

내심으로는 영 믿기워지지 않았었다.

어찌보면 난 진화론 쪽에 더 믿음이 갔고

대학에서 순수과학을 전공하였고

졸업하고 취직을 한 회사의 부서도 역시 품질관리과여서

원료와 제품과 공정을 과학적이고도 합리적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직무였었기에

더욱 나의 인생은 표준화 과학과 단순화 효율화를 모토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내 어머님은 매년 새해 정초에 그 해 가족들의 신수를 보시곤 하셨고 액막이를 해야하면

부적도 받아오셨다. 나는 몸 속에 부적을 지니고 다녔던 기억이 많다.

어머님은 매년 신수를 보셨고 조그맣고 노란 색의 종이나 천 조각을 내 옷 속에 넣어주시거나

아예 옷에 꿰매어 달아 주셨다.

한 해 건강하고 편안하고 잘 풀리기를 소망하시는데 걸림돌이 되는 액을 제거해 주자는 뜻일게다.

 

속으로는 소용없는 일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어머님의 정성을 생각해서 지니고 다녔었다. 그리고 인생만사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니

내 마음이라도 그 것을 믿고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면 좋을 것 같았다.

어머님은 요즘 연로하셔서 이제는 신수를 보시러 다니시지는 못한다.

 

10년 전 생각이 난다.

내가 조직을 떠난 후 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하여 준비하던 해

어머님은 그 해 신수를 보셨는데 점괘의 결과, 나의 운세가 썩 좋지 않았었다.

특히 내 주위에 이름에 나무 목(木)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내게 이런저런 고충을 안겨 주어서 사업도 잘 풀리지 않을 것이니 주의하라는 경고를 들었다. 

1999년에 무역창업과정 3기를 수료하고 같이 한 사무실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 멤버들과

자주 교류하고 지내던 내 가까운 지인들이 몇 명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이름 성씨에 하나 같이 나무목(木)이 들어가 있었다. 

이(李)JK, 이(李)BW, 박(朴)SK, 박(朴)SB, 박(朴)MS,

이(李)JG, 송(宋)WJ, 임(林)BN, 이(李)JG, 류(柳)YS, 이(李)EW.... 

 

당시에 내 주변에 매우 가까이 함께하며 서로 교류 및 왕래한 지인들로서

서로는 서로 도와서 비즈니스를 성사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지만 하나도 성사된 된 일이 없고

대신 그들을 이런 저런 측면으로 내가 도움을 주어야 하는 다소 피곤한 관계가 지속되었다.

이들 때문에 가끔씩, 내 맘도 상하고 시간도 뺏기고 힘만 들었던 일이 많이도 있었다.

하나 같이 둘러보니 모두가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나무 목(木)이 들어간 사람들이었다.

 

마치 모두가 목마른 나무들로서 내가 가진 물과 기를 하나 같이 빼앗아 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내 이름의 마지막 자에 강 이름 수, 물 가 수(洙)가 있기에 난 물과 관련이 깊고 물을 많이 지니고있는데

주위의 나무들이 일시에 빨아가는 형국이니 나 혼자 힘이 들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바꾸어 생각을 해 보면 이러한 운세는 예정론에 기초한다고 보는데

내 운명은 그 시기에 그렇게 힘들어야 하는 운세였을 것이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다듬어지고 굳어지고 발전해 가는 것이라 생각도 되어져 오히려 단 기간에 많은

단련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긍정적인 면이 크다.

 

때론 과학을 존중하는 과학도가 비과학적인 것에 공감하고 의지를 할 경우도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신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철이 들고부터 내 이름 황 득 수(黃 得 洙)에 나의 평생 직업이 무역이라고 이미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사고의 배경은

내 이름 석자의 풀이를 내 나름대로 하기를

黃金(돈)을 得(얻는다, 번다) 洙 물 가(부두)에서  

즉 '무역을 해야 물(바다)를 건너 물건을 사고 팔면서 돈을 벌지 않겠는가' 였다.

 

물론 바닷가나 강가에서 횟집이나 식당을 해서 또는 어부가 되어 고기를 잡아서 돈을 버는 수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특성을 종합하여 볼 때 역시 무역이 내게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