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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시계수리와 무교동 북어국집

 

지난 번 낙원동 시계방에서 청소와 수리를 끝낸 아버님 시계

 

 

최근에 수리를 모두 끝낸 내 시계                           태호 시계                                     아버님의 옛 시계

적은 돈을 들여서 수리를 하고 나니 멀쩡하고 멋있다.

 

시계를 잘 차고 다니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차고 다닐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전지약도 보충하고 이것 저것 수리를 하여 깨끗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토요일엔 태호의 시계 수리를 의뢰한 지 보름이 되자

A/S가 다 끝났으니

찾아가라고 메이커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교보문고 지하 1층에 시계매장을 찾아가서

아내와 난 수리가 말끔하게 끝난 시계를 찾았다.

깨진 유리를 깨끗이 교체하고

손질을 모두 했는데 3만원을 주었다.

 

SWATCH 손목시계가 디자인이 좋아서 태호가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공부할 때 구입을 한 시계이다.

따라서 태호시계의 깨진 유리는 브랜드매장에 가야만 A/S를 받을 수 있다.

 

아내와 난 시계를 찾고 나서

걸어서 무교동에 있는 무교동 북어국집을 찾아갔다.

여러번 지인들로부터 맛있다고 들어왔고

TV에서도 한 번 보았는데 실상 가서 먹어보지 않아서

오늘 가까이 온 김에 찾아가서 먹게 되었다.

 

토요일이고 12시 40분 정도가 되었는데 역시 조금 기다려서 좌석을 얻을 수 있었다.

 

Since 1968년,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시작한 이 음식점이

40년이 지난 오늘 이때까지 성업 중인 것은

단연 이 집의 북어국 맛과 서비스 정신이 뒷받침 되었다고 확신한다.

 

지난 번 강원도 백담사에 갈 때 들러 먹었던 원통의 송희식당의 북어 국 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도심에서 이만한 진한 국물 맛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음은

부근의 식도락가들에게는 큰 기쁨이다.

 

앞으로 40년이 지나도 계속 고객의 사랑을 받는 무교동 북어집이 되도록 애쓴다면 좋겠다.

역사에 남는 맛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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