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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아내의 의지

 

아내가 방학을 하자마자

온 가족이 고향 산청의 어머님을 찾아 뵈었다.

가는 날부터 아내는 감기 몸살로 힘들어 했고 밤잠을 설칠 정도로 힘겨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모처럼 간 시골에서 크게 아픈 내색도 하지 못하고 약만 사서 먹고

속으로 끙끙 앓았다.

 

그리고 서울에 올라 온 후 한 이틀동안 온 몸이 매우 쑤시고 아파서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병원을 가지 않고서 그 후로 나아서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했다.

 

아내는 방학을 이용해서 연수를 일주일간 다녔다.

체조를 배웠다.

평소에 운동을 규칙적으로 많이 할 수 없었던 아내는

연수 시 배웠던 체조가 맘에 들었는지 연수가 끝나고서

체조를 본격적으로 배우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새벽반에 등록을 하고 오늘 3일째 아침 일찍 일어나서

체조교실로 달려간다.

날도 춥고

몸도 피곤할터인데

새벽에 일찍 깨어서 체조교실로 나가는 아내를 보면서

고마운 마음이다.

 

본인의 건강이 곧 가족의 건강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참 예쁘다.

하루 70분,

이른 새벽에 공복으로 체조를 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군살이 빠지고 혈액순환이 잘 될 것이고

몸의 밸런스가 갖춰져서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게 될 것이다.

 

의외로 난

어디 한 곳에 강제적으로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성격인데

아내는 필요하다 싶으면 한 곳에 몰입하여 열심히 하는 모습이 나완 많이 틀린데 

부럽기도 하고 대단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새벽 체조를 통해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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