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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미래예측 - UN미래보고서 -1

국제정치

국가권력 약화되면서 새 기구 ‘세계정부’ 등장
‘똑똑한 국민’ 설득 못하면 국가운영 원천 불가능


2018년이 되면 세계정부(world government), 세계시민권이 유행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영토 중심의 구분, 민족 중심의 정부운영체제로는 지구촌 문제를 함께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세계정부라는 새로운 기구가 나온 것이다.

유럽연합(EU) 같은 지역정부는 세계정부로 가는 과정이다.
위기와 사회 불안정이 다가오지만 글로벌 리더로 국제질서를 유지할 만한 힘을 가진 국가는 없다.
미국이 빚더미에 앉게 되면서 힘이 빠지고,
중국은 아직 미국을 능가하는 힘을 갖지 못해 국제 리더십에 ‘블랙홀’이 생긴다.

비효율적으로 변한 화폐나 금융시장도 힘이 빠진다.
지금도 각지에서 소요 사태가 일어나고 있지만 중국은 2013~2018년 사이 격랑을 맞을 수 있다.
빈부격차가 심각해지고 똑똑한 국민이나 군중의 힘이 특정 부유층에 대한 분노나 시기심의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경찰력이나 군사력이 시위대를 다 조정할 수 없게 된다.

국가의 힘은 더욱 약화된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미래보고서 ‘퓨처 매핑(future mapping) 2030’은
현재 기업의 권력은 14.3% 이고 국가의 권력이 69.3%이지만,
2030년에는 기업의 힘이 85.7%, 국가의 권력은 30.7%로 역전된다고 전망했다.

 개인의 권력은 현재 16.8%에서 2030년 83.2%, 온라인 네트워크 그룹의 힘은
현재 18.1%에서 81.9%로, NGO의 힘은 39.4%에서 60.6%로 바뀐다.
정부가 국민설득, 국민통합을 시도하지 않으면 국가 운영이 불가능해지는 사태가 오는 것이다.
새로운 직접민주주의, 전자민주주의에 익숙한 국민들의 ‘똑똑한 자아(smart identity)’를 설득하기 위해
국민설득부·대국민홍보부가 큰 권력을 갖게 된다.
적시정책(just-in-time policy)을 만드는 것이 최상이다.

 
서구의 여러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국민이 기사를 올릴 수 있는 대형정부 포털로 가고 있다.
이제는 전자정부(e-government)라는 말 대신에 연결된 정부로,
모든 것을 하나의 포털에서 원스톱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정부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복지·세금·법률 서비스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가장 손쉽게 정리하고 지원하는 포털이 정부보다 더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한 정당이 오랫동안 집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선거 전략에서 인물이 중요하지 않게 된다.
국민들은 지도자를 존경하기보다 경원시하며 늘 새로운 사람을 원하게 된다.

 또 다른 정당이나 인물을 원하는 변덕쟁이가 되는 것이다.
버펄로주립대 제임스 캠벨(Campbell) 교수의 최근 기고 ‘미국 대통령선거 예측’에 흥미로운 내용이 나온다.
앞으로의 대선에서 미래 지도자의 선택은 인물론이나 정책, 이슈의 선택이 아니라
현 정부 행정능력의 중간 심판으로 간다는 것이다.

타인과의 소통보다 우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세대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이들을 설득하는 군중설득가·군중심리학자·정치성향분석가·집단행동연구가·집단여론설파자·시민사회연구가· 문자메시지사·온라인네트워크사·선동문구지도사·군중질서법률가·집단심리관리사 등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한다. 
 

경제·산업

대부분 군인 로봇으로 대체…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장
중국 중산층이 트렌드 주도… 빌려 쓰는 트랜슈머 시대


2015년 무렵 나노기술(nano technology)이 보편화된다.
2020년에는 나노가 생산공정에서 주류가 되며 ‘제2의 산업혁명’이 이뤄진다.
나노 의학 기술, 나노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신소재 개발이 붐을 이룬다.
나노를 응용한 자체 생존 건물들이 들어서서 지진이나 폭발에도 견뎌내는 거주지가 나온다.

SRIC-BI(SRI Consulting Business Intelligence)는 다가올 15년 동안 대변혁을 가져올 기술 6개를
선정해 이것이 미국의 지역·군사력·경제·사회통합에 미칠 변화에 대해 연구했다.
삶의 기본 조건을 바꾸고 수명을 연장하는 바이오 기술이 우선 꼽힌다.

울트라 배터리나 수소 저장물질, 연료전지 기술 등 에너지 저장물질(energy storage material)도 개발된다.
바이오 연료와 바이오에 기반한 화학물질(biofuels and bio-based chemical)은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는다. 에너지 효율적인 바이오 연료가 도입되면 유전 확보 전쟁의 국제 경쟁이 줄어든다.
바이오 연료의 부산물을 이용한 제품 제조도 각광 받는다.
청정석탄(clean coal) 기술은 현재의 SOC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식이다.

2025년에는 센서·발동기·전력시스템·소프트웨어에서 로봇이 다양한 서비스를 담당한다.
생명에 위협을 주는 테러 현장에서의 무인 로봇 활용이 가능해지고, 대부분의 군인들이 로봇으로 바뀐다.
고령자의 도우미가 되는 로봇 개발이 진행되고,
청소나 일거리를 담당하는 값싸고 좋은 품질의 로봇이 나온다.
모든 곳을 연결하는 인터넷은 유통 분야에서도 혁명을 일으킨다.

가볍고, 초음속 기류에서도 안정성이 강화된 극초음속 비행기(hypersonic planes)가 나온다. 
미국 동부에서 아시아까지의 비행 시간이 2~3시간인 극초음속 비행기의 상용화가 준비되고 있다.

2020년에는 장거리 비행의 30%를 극초음속 비행기가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skycar 또는 flying car)도 나온다.
경비행기(small aircraft)를 소유하는 비용이 현저히 떨어지고,
기술 발전으로 자동차처럼 쉽게 운전할 수 있다.
혼잡 지역 교통의 30%는 자기부상열차(maglev train)가 담당한다.
자동화 고속도로(automated highway)도 나와 센서와 무선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장착한 자동차들이
전자 차로 위에서 컴퓨터로 속력과 방향, 제동을 조정하며 운행된다.

▲ 가상 현실을 이용하면 사이버 공간에서 자동차 테스트를 할 수 있다. photo 지멘스
선진국의 저출산 고령화가 본격화되면서 팽창 일로의 경제는 주춤하게 된다. 고령화로 복지 예산이
급격히 증가한다. 인구 감소로 여성이나 장애인, 고령 인구가 생산 노동력으로 본격 흡수되며
사회 구조가 변한다. 여성을 위한 아동 도우미 산업,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휠체어나 교통수단의 변화,
고령자를 위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 산업이 부상한다.

소비에서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된다. 모든 소비재의 70%는 여성이 구매한다.
구매력의 70%를 여성이 차지하는 것이다.
가구의 94%, 여행과 휴가지 결정의 92%, 집 구입의 91%, DIY 제품의 80%, 은행계좌의 89%, 투자 결정의 67%,
창업의 70%가 여성의 손에 달렸다.
오드 지제니스(Zieseniss)는 2006년 10월 파이낸셜타임스에서 모든 상거래를 여성이 좌지우지하는
위미노믹스(womenomics)의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44~65세가 새로운 최대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다. 이 세대는 18~43세의 구매력보다 45% 더 크다.
학력 인플레와 함께 돈과 직업이 없는 18~43세 사이의 소비 계층은 급격히 힘을 잃는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제품의 양극화가 일어난다. 고령 인구는 단순하고 강한 것을 원하지만
신세대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요구하기 때문이다.

고령 인구는 다양한 디자인 대신, 사용하기 쉽고 튼튼한 제품을 원한다.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고 세게 눌러도 부서지지 않으며 사용하는 버튼만 있는 것을 좋아한다.
단순하고(simple) 신뢰할 수 있는(reliable) 상품이 최고다. 고령자를 위한 다양한 재택 서비스도 각광 받는다.
광고의 주인공으로 중·노년층이 많이 등장하고, 드라마도 중·노년층 대상으로 바뀐다.

체험적 소비자인 트라이슈머(trysumer)의 시대가 온다.
트라이슈머란 ‘시도하다(try)’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말이다.
소유가 아닌 경험을 사는 신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구매에서 중요하다.
이들은 관습이나 광고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한다. 사전에 정보와 리뷰를 확인하고
새로운 서비스나 맛, 제품이나 장소 경험을 체험한 뒤 구매하는 것이다.
이들은 구두나 핸드백을 구매할 때
신발을 신고 한 블록을 걸어보거나 핸드백을 두세 시간 사용해 본 뒤 제품을 구입한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늘 빌려서 쓰고 질리면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는 트랜슈머(transumer)를 낳았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만들어 주던 유행’에서 ‘스스로 경험하는 DIY’로 변한 것이다.
권태감을 빨리 느끼고, 항상 변화와 새로운 충격을 원하는 신세대들의 소비 트렌드다.

비싼 파티복이나 가방, 액세서리 대여는 물론 비행기나 조종사, 심지어는 회사나 사람을 빌리는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부분 소유권, 즉 회원권이 뜨는 것이다. 룸메이트 교환 서비스, 아파트 전체를 빌려
그룹 임대를 통해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서 사는 경우도 생겨난다.
모험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사회는 ‘돈은 많지만 시간이 없는(cash rich, time poor)’ 사회로 바뀌었다.
인터넷에 익숙해져 모든 것에 대해 신속한 답변을 얻는 사회는 사람들에게서 인내심을 빼앗아갔다.
조금도 오래 참지 못하는 사회다. 사람들은 빠르고 간결한 선택(fast and simple choice)을 원한다.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나 이용료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공짜 경제모델’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중산층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 10대는 세계 최대의 틴(teen) 시장이다.
이들은 첨단 기술에 열광하면서 싼 가격의 제품을 찾는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트렌드가
지구촌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
인도의 콜센터에 근무하는 고급 교육 인력도 새로운 접속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럽·미국·일본의 고령 인구에도 주목하자. 이들은 처음으로 초고령화 사회를 경험하는 집단이다.
인텔사는 은퇴 이후 공동체에 제공할 다양한 건강·헬스 기술을 개발했다.
선진국에서는 레즈비언이나 게이 등 동성애자들의 공동체가 커지고 이들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낸다. 

이메일 산업에도 새로운 시장이 뜨고 있다. 자신이 죽고 난 뒤 자식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수십 년 후에 전달될
이메일을 보내주는 사업이다. 자신이 죽은 뒤 가족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인생의 지혜를 전해주거나,
가장 절망적인 순간 용기를 주는 이메일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위치 추적과 사람 찾기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전화에서 가장 많이 묻는 말이 “지금 어디 있냐”는 말이다. 자동으로 위치가 드러나는 기술이 보편화된다.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식당이나 영화관을 자동으로 알려주고 좋아하는 영화가 나오면
자동으로 예약해 주는 서비스도 나온다.

기업들은 제품의 결함을 미리 탐색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군중 소싱 crowdsourcing)’을 도입했다.
생산과 서비스 과정에 소비자나 대중이 참여하도록 개방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려는 방법이다.
업계의 전문가나 내부자에게만 접근이 가능했던 지식을 공유하고,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 과정에 비전문가나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유도해 혁신을 이루는 것이다.
수많은 개인, 소수 의견이 함께 존중 받는 다양성의 시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