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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같이 있고 싶은 친구

 

아무 때나

내가 친구가 꼭 필요해서 

부르면 달려 오는 친구가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꼭 친구가 필요하지 않은데

친구를 부르고 오지 않는다고 서운해 할 필요는 없으리

 

꼭 필요할 때 부르기 위해서

평소에 친구를 아껴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정이 있는게 아니라
가끔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한 작가는 꼬집듯 말하고 있다.

사람의 이기적인 면을 잘 꼬집는 말이지만,
그 말이 옳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우정이니 뭐니 하는 거창한 말은 빼더라도
언제 만나도 편안하고 마음 놓이는 친구들이 있다.

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구란
아무 말 없이 오랫동안 같이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같이 있는 것은 불편해서, 괜히 담배를 태우거나,
해도 괜찮고 안해도 괜찮은 말을 계속해야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냥 곁에 있는 것만으로 편안해져서,
구태여 의례적인 말들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

같이 아무말 않고 오래 앉아 있으면 불편해지는 사람을
친구라 부르기는 거북하다.
친구란 아내 비슷하게 서로 곁에 있는 것을 확인만 해도
편안해 지는 사람이다.

같이 있을 만하다는 것은 어려운 삶 속에서
같이 살아갈 만하다고 느끼는 것과 같다.
그런 친구들이 많은 사람은 행복할 것 같다.


김현 / 행복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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