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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외삼촌과 어머님의 상경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들과 어머니 - 오래된 사진이다. 

 

 

외삼촌은 어렸을 때부터 큰 누나이신 어머니를 잘 따르셨다고 한다.

외삼촌은 시골 초등학교에서 파하면 걸어서 2시간이나 걸리는 어머니가 계신 곳까지

찾아오시곤 하였다.

 

외삼촌은 요즘도 합천에 계시면서

산청에 홀로 계신 어머님께 자주 들러서 만나고 가시곤 한다.

외삼촌은 육군에서 정훈장교로 장기복무를 하셨고 전자 기계 분야에 조예가 깊으신 것 같다.

70이 넘으셨는데도 가만히 계시지 못하고 비즈니스를 하신다고 이곳 저곳을 다니시며 내게 가끔씩

자문을 구하시기도 하시고 아이템 소개도 하시는 건강을 유지하시고 계시면서 OEPN MIND를

소유하신 외삼촌이시다.

 

고향에 휴가를 가면

나는 외삼촌을 꼭 만나뵙고

어머님과 같이 모시고 이곳 저곳을 다닌다.

사실은 외삼촌께서

전국 방방곡곡 모르시는 곳이 없고 특히 경남지방의 모든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까지 훤히

손바닥에 놓고 꿰시고 계시기 때문에 처음 가는 명소의 길잡이 역할을 너무 잘 해주신다.

조그만 시골 구석구석을 잘 아시고 빠른 길, 안전한 길, 멋진 길을 구분하여 잘도 아신다.

전국 관광지 안내 운전을 하신다면 누구 못지 않을 분이다.

 

외삼촌께서 어머님을 잘 따르시고 지금도 가까이 살고 계신 것이 장남인 나로서는

얼마나 고맙고 다행인지 모른다.

이번 추석은 아버님 돌아가시고 맞는 첫 추석이기에

고향의 어머님을 모시고 서울로 올라와서 우리집에서 차례를 지내야 한다.

그런데 외삼촌께서 서울 근교에 다른 일도 볼 일이 있다고 하시면서 어머님을 외삼촌이 모시고

오셨다가 모시고 내려가시겠다고 일찌감치 전화를 내게 주셔서 외삼촌의 배려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내 차가 개스를 쓰기 때문에 너희들 휘발유 차보다 운행 경비도 훨씬 작게 들고

바쁜 너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어렵고 하니

내가 일도 볼겸 어머니 모시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딱 좋으니 걱정말그라 하셨다.

 

차로 10분 거리 산청 읍내에는 막내 이모가 살고 계신다.

걸어서 3분 거리 부리 마을에 작은 아버님이 계시고

차로 20분 거리, 생림에는 고모가 사신다.

그리고 차로 1시간 30분 거리, 합천에는 외삼촌이 계신 것이 얼마나 어머님과 우리 자식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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