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이야기

전문화된 강태공 시대

 

 

 

전문화 시대

 

인간의 문명 생활은 전 분야를 통해서 전문화 되고 있다.

직업도 세분화 되면서 아울러 전문화 되고 있다.

 

과거 의사라는 직업이 인간의 병을 고치는 사람으로 광의의 의미에서 불리었고 인식되었다.

허준과 유의태 시절의 의사는 한의사이면서 그 시절 백성들의 모든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였다.

 

하지만 현대에는

수없이 많은 전문분야로 세분화 되어서 진료분야와 과목이 매우 복잡하고 다단해졌다.

수 많은 전공의가 생겨서 각자의 영역을 가지고 세분화 전문화 되어서

병을 하나 얻으면 여러개 과의 협진과 협조를 받아서 치료를 해야 한다. 

 

화학자도 예전과는 달리 많이 세분화되었다. 

기본적으로 화학의 분야를 물리화학, 분석화학, 무기화학, 유기화학 및 생화학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각 분야마다 연구하는 과제는 더욱 복잡해졌다.

 

물리화학

원자/분자의 구조/성질/열역학법칙/반응속도, 기체/고체/액체의 성질 연구
현상학적인 거시적 세계와 동력학적인 미시적 세계로 이루어진 자연현상들의

체계적 기술/상관관계 규명
이론물리화학(양자화학과 통계열역학) / 실험물리화학(분광학, 화학반응속도론, 입체구조, 흡착현상)
보다 근본적인 수준에서 자연현상 고찰, 다른 모든 분야를 위한 기초

분석화학
물질의 정성/정량적인 분석을 위한 원리 및 실제를 다루는 분야
환경오염 및 희토류 원소의 회수/분석법에 대한 연구
전기화학적 에너지를 이용한 무공해 에너지원으로서의 전극표면화학반응 연구
유기화학
탄소화합물들의 구조, 반응 및 합성
스테로이드, 알칼로이드 등 복한 자연물 / 작은 고리화합물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한 연구소재
의약, 농약, 향료, 고분자화합물 등 경제적으로 중요한 물질의 합성
생화학
생명현상을 화학적 방법으로 다루는 학문으로 생명과학분야의 핵심분야
생체 구성 기본단위인 핵산, 단백질, 지방질 및 탄수화물 등의 구조 및 성질을 규명
이들 분자들의 다양한 생리기능 현상들을 분자수준에서 연구하는 복합적 분야
미묘한 생명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여러 전공분야가 종합적으로 동원

 

위와 같이 전문적인 학문과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는 당연히 전문화 세분화되면서

발전해 간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는 있다.

그 만큼 학문과 과학의 깊이가 넓고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낚시를 하지 못하며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 자리에 앉아서 하염없이 고기가 잡힐 때까지 기다리는 일도 지루할 뿐만 아니라

너무 정적이고 운동량이 없어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야간에 낚시를 하기 위해서 강가에서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는 일은 더욱 싫어한다.

그리고 물고기를 잡는 것 자체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바다에 배를 몰고 나가서 많은 물고기를 포획을 하자면

수 많은 장비가 필요할 것이고 그러한 장비나 도구들이 전문화 과학화 세분화 되어야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해가 된다.

어부가 고기를 잡아서 시장에 내다 파는 일은 비즈니스이다.

돈을 벌기 위한 방편이므로 의당 효율을 중요시 해야 하고 

고기를 단위시간에 더 많이 잡고 선도를 유지하여 가격을 잘 받아야 하는 목표가 있기에

관련된 장비와 도구들이 지속적으로 발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낚시는

대대로 서민의 저 비용 취미로서 그 도구도 매우 간단하게 생각해 왔는데

의외로 낚시에 관련된 용품이 매우 다양하고 전문 쇼핑몰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깜짝 놀랐다.

낚시대와, 떡밥, 찌, 생선바구니 등만 있으면 무난하게 고기낚시를 할 수 있을텐데...

몇 마리 취미삼아 낚아 올리기 위한 도구들이 왜 이렇게 다양하게 전문화 되었는지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다. 상술이 깊이 개입한 느낌이 확 든다.

 

요즘의 낚시는 옛날의 강태공이 흐르는 강물에 앉아 달빛과 바람과 고기를 벗삼아

세월도 낚고 풍류르 즐기던 그 시절과는 달리

그야말로 고기와의 일전의 전쟁을 치르는 일로 바뀐 것이 아닌지 착각이 될 정도다.

 

낚시와 어종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현대판 강태공들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어떻게 하면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는 자세한 방법과

그에 필요하다는 갖가지 도구들과 낚시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쇼핑몰이

많음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수 많은 낚시용품이 상품화 되어서 그 종류와 명칭과 기능과 제조 회사들이 무척 다양했으며

심지어 일본에서 수입된 상품들도 많았다.

낚시도 이제는 제대로 하고자 하면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며

많은 도구들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남보다 많이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떡밥류 하나만 보더라도 올림용 내림용 어종별로 재료별로 다양하다.

민물떡밥류에는 보리계열, 어분계열, 글루텐계역, 바라케/당고, 도로로, 입질전용미끼, 첨가제 등이

있는데 꽤 많이 팔리고 있는지 제조회사 홈페이지를 보니 큰 공장이었다.

 

돈벌이가 되겠다 싶으면 상업적으로 상품화를 하여 사업아이템으로 만들어서

고기를 좀 더 쉽게 많이 잡고 싶어하는 초보자들에게 판매를 한다.

내 가까운 지인도 역시 대단한 제품을 개발하여 특허를 내어서 시장을 석권할 만한 용품을

사업화하여 시작하려고 내게 정보를 주었기에 새삼 낚시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 보게 되었다.

 

이정도 되면

낚시터에 살고 있는 고기를 모두 다 잡아가려는 것인지,,,,,

시간을 즐기며 낚시를 하던 강태공의 여유와 풍류를 앗아가고 있다. 

낚시조차 전문화된 시대임에 틀림이 없다.

 

 

'비즈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r. Jaiyong의 편지  (0) 2008.08.14
바이오디젤유  (0) 2008.08.13
독일 실 염색기를 동남아로 이전 - Thies 사 기계  (0) 2008.07.29
원유가격 이야기  (0) 2008.07.25
황당 사례 3 - 선진국의 유혹  (0) 200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