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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이야기

소리나지 않는 키보드

computer keyboard를 새로 샀다.

 

예전에 사용하던 키보드는 삼성제품인데

투박하고 자판을 두드릴 때 소리가 투닥투닥 하면서 소음을 내었다.

으례히 데스크탑에 달린 키보드는 모두 그런 것으로만 생각했고

할 수 없지 생각하고 사용을 해 왔다.

 

그런데 일요일에 큰 마트에 가니

자판이 납작하면서 검은 버튼과 은색의 프레임으로 되어 깔끔한 키보드를 볼 수 있었다.

가격표를 보니 19,500원이고 원산지는 made in China로 표기되어 있었다.

자판의 버튼을 눌러보니 소리도 나지 않고 부드럽다.

여태껏 써 온 자판과 느낌에서 천지 차이가 난다. 

 

하루에도 자판을 4시간 이상 두드리는 나로서는

컴퓨터자판은 소총의 방아쇠와 같다.

방아쇠를 당길 때 마다 투닥투닥 거리니 내가 듣기에도 소리가 큰데

주위의 사람들이 들으면 조용할 땐 소음으로 들릴 것이다.

 

예전 쓰던 자판과 같은 신상품도 팔고 있는데 8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컴퓨터 사용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1999년 4월,

9년이 넘도록 소리나는 투박한 자판을 그대로 써 왔다.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는 4번이나 바꾸었지만 키보드는 여전히 소리가 시끄러운

투박하고 두꺼운 옛 모델을 사용하여 왔다.

 

초창기 5명이 한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였을 때 컴퓨터 자판소리가 서로 간에

소음처럼 작용하여 roommate간에 말다툼이 오간 적이 있었다.

날씨가 덥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옆사람의 키보드 쳐 대는 소리가 짜증이 났던 것이다.

그랬던 시절에 이렇게 소리없는 자판을 사용하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국의 값 싼 원가 덕분에 큰 돈 들이지 않고 부드럽고 얇고 조용한 키보드를

확보할 수 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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