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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꽃무지 풀무지

5월 1일 노동절에는

학교와 공무원들은 쉬지 않는다.

오전에 사무실에 머리를 깎고 몇 가지 일을 마무리 짓고

아내와 아내의 친구(길녀님)와 가평에 '꽃무지 풀무지'를 가기로 하여

2시에 하계동 우리 집 앞에서 같이 만나서 출발하였다.

 

'꽃무지 풀무지'는 6년 전

고교생을 둘을 기르고 있는 부부가 뜻을 모아 시작한 야생화 화원이고

약 1200종의 야생화를 기르고 있으며 자생적으로 자라는 식종까지 약 1500종의 예쁜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워낙 산림이 우거지고 맑아서 수목원이나 삼림욕장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길녀님은 아내를 좋은 곳으로 가끔씩 데려가 주신다.

문화유적, 이름 모를 명소, 맛집 등 전국 숨은 좋은 곳을 많이 알고 계시고

항상 새로운 볼 곳 먹을 곳을 개발도 하고 계신다.

지난 주에는 평창의 청옥산을 아내와 같이 다녀 오셨다.

 

꽃무지 풀무지 - 이름이 참 정겨웁다.   

 

 

웬 고무신 신발장?? 

 

작지만 한 포기 한 무지 꽃과 풀을 소중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다듬는 의미가 고무신에 들어 있다.

 

 

 

내가 어릴 적 많이 좋아하고 신비하게 여겼던 할미꽃

서울 미아리 이름 없는 무덤가에 항상 부끄럽게 보랏빛으로 신비하게 피어 있었던 할미꽃이

여기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평생 처음 본다.

할미꽃 옆에 다소곳이 앉은 아내 - 할미꽃 보다 아직 젊다

 

 

 

 

별로 어울리지 않지만 꽃무지 풀무지를 다녀 가는 기념으로 한 장 찍었다.

 

 

 

줄기 하나에 가지가 3개, 잎이 가지마다 3장씩 그래서 3지 구엽초

 

 

 

항상 서로 아껴주고 다정한 길녀님 - 오늘 과 아내

하양 산벚꽃나무 아래서 

 

 

 

마치 수목원과 산림욕장 분위기가 난다.  맑고 깨끗한 이 곳, 서울 근교에 이런 곳이 있어 고맙다.

 

 

꽃 속의 아내 -1

 

 

 

꽃 속의 아내 - 2 

 

 

 

 

작품과 아내 

 

 

 

 

버그 뷰(bug view - 작은 곤충이 꽃을 바라보는 시각)

작은 야생화들은 대개 꽃이 숙여져서 땅을 바라본다. 그래서 인간은 그 꽃의 신비한 아랫부분을 볼 수 없다.

작은 벌레난 곤충은 꽃의 속도 들여다 볼 수 있어 꽃의 아름다움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야생화가 기생하고 있는 돌이 마치 한반도 모양이라서 이름을 이와 같이 붙인 것일게다.

 

 

야생화를 판매도 하고 있었다.

 

 

꽃무지 풀무지에서 구입한 천상초는 거실에 두고 보기로 한다.

얻어 온 버들피리

어린 시절 버들피리 만들어서 불기도 하였고 어머니가 사 오신 파를 다듬어서 파 피리도 만들어 불었었다.

 

 

 

튼튼해 보이는 종이꽃은 베란다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자리를 하였고

 

 

호주매화는 유리대 위에 올려 놓았다.

 

 

위에서 바라다 본 호주매화

 

수 많은 야생화의 이름은 기억하지 않기로 하였다.

왜 ?  야생화의 종류가 너무 많고 내 머리의 기억창고가 빈 곳이 없기에

공연히 어렵게 외우고자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곳 안내하여 주신 길녀님께 깊이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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