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선물한 대장 계급장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태평양 함대(艦隊) 사령관으로
일본 함대를 격멸시킨 니미츠( Chester William Nimitz) 대장은 탁월한 행정가이자 전략가였다.
그는 1885년 2월 24일 미국의 택사스에서 출생하여 고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했는데,
그 때 Westpoint를 졸업한 소위의 늠늠한 모습을 보고 해군사관학교를 지원하였습니다.
1905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시에는 미국의 대서양 잠수함 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전투경험을 쌓았으며, 1941년 12월 태평양 함대 사령관으로 승진하여 육군과 해군을 지휘했습니다.
솔로몬 해전, 길버트 해전, 마셜 해전, 마리아나 해전, 팔라우 해전, 필리핀 지역의 해전을 지휘했습니다.
그는 태평양 지역 사령관인 맥아더와는 달리 전공(戰功)에 대한 욕심이 없었답니다.
공은 부하에게 돌리고 본인은 책임을 지는 전형적인 야전 군인으로 남기를 원했답니다.
그가 한 항공모함에 근무할 때,
미국의 해군 최고 사령관이 방문하였는데 좁은 배안을 다니다가
대장 계급장이 망가져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참모들을 불러 대장 계급장이 있는지 확인했으나 함대에는 소장이 제일 높은 계급이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계급장도 없이 부대행사를 치러야할 판이었습니다.
사령관은 함 내 방송을 통해 공시(公示)하도록 지시했다.
“대장 계급장이 있는 장병이 있으면 즉시 함장실로 오라. 적절한 포상을 하겠다.”는 방송이 흘러나갔다. 대장 계급장이 있으리라고는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한 소위가 찾아 들어왔다.
함장이 “무슨 일이냐?” 고 하자 그 소위는 “네, 니미츠 소위입니다.
방송을 듣고 대장 계급장을 갖고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사령관은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여
“자네는 소위가 어떻게 대장 계급장을 갖고 있는가?”라고 물어보았다.
“네, 제가 졸업하고 소위 임관을 할 때 애인이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꼭 해군 제독(提督)이 되려고 가슴에 품고 다닙니다.” 라고 절도 있게 대답했습니다.
사령관은 그의 당당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 그를 격려했다.
“허, 허. 훌륭한 애인을 두었구먼. 열심히 노력해서 해군 대장이 되게.
따로 포상을 하지 않아도 되겠어.” 라고 한바탕 웃으면서 다음 행사를 즐겁게 진행했다고 한다.
그 뒤 니미츠는 헌신적인 노력으로 많은 공을 세웠고 마침내 대장으로 승진하였습니다.
그리고 니미츠 소위에게 대장 계급장을 선물한 애인은 니미츠 대장의 부인이 되었습니다.
성공한 사람의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아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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