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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이야기

버리면 성공한다 - 무역을 잘 하려면 네 가지를 버려라

 

버리면 성공한다

부제 : 무역을 잘 하려면 네 가지를 버려라


2006. 1. 17. 용산 사무실에서 호운 황득수 씀


1999년부터 내 사업이라는 간판아래

무역을 시작하면서 용산에 둥지를 튼 지 7년이 훌쩍 지났다.

사무실은 변함없이 편리하고 정든 용산의 세계일보 터 안에서 떠나지 않고 머무르고 있다.

처음 사무실을 오픈할 때 동료 후배들과 도합 다섯 명이 같이 쓰기에

크기나 임대료가 알맞은 용산에 위치한 현재 사무실을 계약하였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저렴한 사무실 사용료를 부담하며

모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료, 사무용품 사용비용, 팩스공유, 복사기 공동사용, 기타 인터넷 라인 공유 등

누릴 수 있는 비용절감의 효과는 다 누리고 있으며

아울러 룸메이트간의 정보공유, 상호 무역지원, 조직적 사무실 운영 등

웬만한 기업체 단위 사업장과 같은 분위기이다.

게다가 우체국 EMS, 은행거래, 세무서 신고, 저렴한 식사해결, 출. 퇴근,

사통팔달 교통원활 등

불편한 요소가 전혀 없는 용산 울타리를 떠날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취급하는 아이템은 처음엔 과거 미원시절 경험한 전공제품을 위주로 시작하였지만

불과 몇 달도 안 되어서 그 울타리를 허물고 이것저것 고객이 원하는 아이템을

손대다 보니 어느덧 이젠 전공 아이템뿐만 아니라 생소한 아이템, 엉뚱한 아이템,

자신과 관심도 없던 아이템, 그리고 생전 안 해본 기계까지 확대되어서

걸어 다니는 종합무역상사로 별명을 얻었다.

화학 전기 전자 기계 잡화 문구 그리고 하다 못해서 철 자재까지

다루어 보게 되었다. 그래서 다룰 수 있는 아이템 수가 백수십종은 족히 넘을 것이다. 


해외 거래지역도 처음엔 장사가 될 지역만 골라서 대응하였는데

어느덧 아이템이 확대되다 보니 어느덧

미국 영국 독일 일본 터어키 폴란드 프랑스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이디오피아 이집트 두바이 사우디 이란 등 그야말로

글로벌 마케팅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형태도 다양하다.

소규모 국내 도매로부터 시작된 내 비즈니스는 초기엔 수출만 하려고 애를 썼는데

거래선들과 교류를 하다 보니

수출offer  직수출  수입 offer  국내 도매 국내 소매

컨설팅  수출업무 지원 수입업무 지원  국내 유통 컨설팅  해외 수출 co-work

그야말로 안 해 본 것이 없을 정도이다.


주위의 동료들은 이를 부러워하면서 한편 짧은 제한된 시간에 많은 아이템과 많은 거래선을 만들어 가는 내가 놀랍다고 한다.

일견 무역으로서는 나름대로 성공해 가는 모습이라고 자처하고 싶다.

왜냐? 무역은 팔방미인이어야 하고 일인 5역을 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짧은 기간에 내가 이와 같은 성공적인 무역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요체는 무엇일까

나는 한 마디로 버렸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믿고 있다.

내가 무역을 시작하면서 버린 것들은 무엇인가?



첫째, 나는 무역을 시작하면서 형식적인 체면을 버렸다


  사무실을 구할 때 번듯하고 화려한 사무실을 구할 형편이 되지 못했다.

명색이 대기업 부장과 중소기업 전무이사를 경험한 나로서는 남들 보는 눈도 있고 해서

예전 선배들이 그러했듯이 여직원도 뽑고 세련된 사무실에 번쩍이는 사무용 비품을

비치하고 그럴싸한 출발을 해 보고 싶었을 때이지만 당시 나는 그 모든 것들은 형식적인

체면이라고 생각하여 과감하게 털어내기로 하였다. 왜? 그 당시 난 더 이상 대기업 부장도 아니고 중소기업 전무이사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단돈 300만원을 아내에게 빌려달라고 해서(과거 모든 월급 및 수입금은 아내가 관리하고 있었음)사무실 임대보증금(100만원) 내고 몇 달치 월세(월 10만원정도) 그리고 몇 달치 활동비, 컴퓨터 공동구입비를 합하여 300만원 범위 내에서 최소 투자금으로 무역을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여직원도 없고 변변한 책꽂이도 없이 보증금이 500만원(1인 100만원) 월세가 50만원(1인 10만원)에 실 면적이 11.3평인 허름한 사무실을 얻었고 동료 후배 5명이 같이 공동계약을 하였다.

사무실 가구 비품 역시 새것으로 장만하고는 싶었지만 아직 이렇다할 실적이 없는 마당에 과다한 비용을 지출하는 것 역시 형식적인 체면이다 싶어서 버리기로 하였다.

미원에서 책상과 의자를 무료로 얻어서 사무실에 비치하였다.

전화기 한대 연결하고 팩스기는 박 00의 소유이지만 공동사용하기로 하고

복사기는 이 00의 쓰던 것을 비치하여 아쉬운 대로 공동사용하고

PC는 1대를 구입해서 돌아가면서 짬짬이 사용하기로 하였다.

응접세트는 누군가 쓰다가 골목에 내다 놓은 깨끗한 소파 세트와

그리고 세계일보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응접탁자를 가져다가 비치하였다.

물론 지금도 이 비품들은 변함없이 쓰고 있다.

빈티를 쫄쫄이 내면서 시작하다보니 모든 비용에서 절감을 해야 한다는 정신무장이 되어서 국제전화비 국제팩스비 국제 우편요금 등은 여러 정보를 수집해서 가장 효용성 있는 서비스업체와 계약을 맺고 사용하기 시작하는 등

몸에 배인 저비용 고효율 자세가 생활화 된 셈이다.

여름엔 선풍기 겨울엔 전기히터로 버티면서 초기의 강한 내핍생활을 유지해 갈 수 있었고

그로 인한 경비는 정말 최소화 할 수 있었으며 어렵지 않게 최저비용으로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곧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리고 개인 email이 일상화되면서 해외와의 교신이

한결 저비용으로 cover되어 거래는 늘어나도 통신비는 점점 낮아지는 기현상이 생겼다.


조금씩 벌이가 생기자 멤버들은 가장 필요한 개인 PC를 저렴하게 구입하여 가장 기초적인

개인투자가 시작된 것은 open하고 6개월이 지났을 때 일이다.

그 후 중고가구점에 가끔 들러서 값싼 비품을 하나하나 장만하여 사무 공간 및 서류관리

효율화를 기하게 되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내 개인소유 재산은 전화기 한대(2만원),

컴퓨터 한대(120만원), 프린터 한대(10만원), 책상 1개 의자 2개, 냉장고 소형 1대(7만원),

‘ㄷ’ 자 파티션, 벽시계 1대, 캐비넷 1개 책꽂이 4개가 전부이다.

공용으로 구입한 비품은 중고 진공청소기와 값싼 옷걸이 1개 뿐이다.

여전히 복사기는 이 00 소유이고 팩스기는 박 00 소유이면서 공동사용 하고 있다.

이 모든 알뜰한 살림살이 및 저비용 무역은

형식적인 체면을 모두 던져버린 후 얻을 수 있었던 효용가치이다.

깨끗하게 닦고 조심스럽게 쓰다보니 모든 비품들이 아직도 쓸만하다.


그리고 내가 버렸던 또 하나의 가장 큰 것은 자가용이용습관 이었다.

지금까지 출퇴근은 지하철로 불편 없이 잘 하고 있으며

지하철에서 수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 내겐 일거양득이 되었다.

교통비도 절감하고 마음의 양식이고 삶의 지혜의 보고인 책을 읽게 된 것(한달 세권)은

무엇보다 큰 변화이자 내 삶의 엄청난 소득이 되고 있다.  

책을 많이 읽음으로서 역사와 사물과 자연과 인생과 주위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삶의 여유로움과 비즈니스의 지혜도 얻게 되었다.


둘째, 나는 무역을 시작하면서 고정관념을 버렸다.


난 성격상 태생적으로 원리원칙주의자였다.

과거 학창시절, 교회를 다니던 청소년 시절, 장교로 근무하던 군대시절, 그리고 사회에 첫발을 내 디딘 미원근무시절, 나는 내가 처한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해야 하는 일, 하지 않아야 하는 일을 엄격히 구분하고 일정한 삶의 지표와 행동방식의 틀 안에 나를 가두어 놓고 스스로 관리를 하면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살아왔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였다. 또 그러한 생활태도와 근무자세가 주효한 탓인지 미원시절엔

일도 잘하고 근면 성실하다고 해서 승진도 빨랐고 주위로부터 칭찬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과 잘 할 수 없는 일, 하지 않아야 할 일 등으로

주위의 일들을 구분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일과 잘 하는 일에 집중적으로 매달려서

일을 하고 정열을 쏟아왔었다.


그러나 무역을 시작하고부터 난 그와 같은 고정관념과 판에 박힌 생활자세가 모든 일을

형통하게 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을 얻은 난 즉시 융통성과 탄력성 있는 사업자세를 견지하기 시작하였다.

내가 잘 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일만 매어달리지 말고 그 동안 경험하고 알고 있는 지식을 십분 응용하여 새로운 창조를 해 나갔다.

비즈니스란 결국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그를 위해서 수많은 전략을 기획하고 주변과 슬기롭게 협력하며 행동과 실천을 묵묵히 해 나가야 함을 깨달은 것이다.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을 털어냈다.

기본적인 개념만 알고 일을 하는 방법을 안다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고 내 스스로

자신감을 키워가기 시작하였다. 즉 UPR, G/F, G/C 등의 편협한 아이템에서 벗어나서

유사한 아이템부터 다루기 시작하면서 엉뚱하고 생소한 아이템이 연결되더라도

차분하게 스터디 해 가면서 합리적으로 진지하게 성실하게 접근하였더니 결국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내가 몇 가지 아이템과 몇 개 지역으로 내 활동영역을 스스로 구속하였다면

오늘의 내 무역기반은 남 이야기가 될 뻔하였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세상의 다양한 현실을 의식적으로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니 모든 거래가 물 흐르듯 이해가 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거래를 하다보니

바이어와 공급자 간에 교감이 생기고 서로 간에 오랜 신뢰감으로 인해

장기 거래가 가능하였음을 확신하고 있다.

난 과거에 이러했으니 앞으로도 이럴 거야

난 여태껏 이렇게 살아왔으니 이 방식대로만 살아갈 거야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자신 있는 것은 이것이므로 이것만 할 거야

남과 부딪치면서 마음상하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어 그러니까 조용하게

마음고생이 생기지 않도록 이렇게 할 거야

내가 이렇게 생각하면 바이어는 또는 공급자도 이렇게 생각할 걸 등 등

모든 내가 가질 수 있는 고정관념을 가급적 버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열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니 삶과 비즈니스의 지혜로움이

얻어질 수 있었다.

왜냐하면 거래에는 반드시 나와 상대가 있고 상대가 나를 대함에 있어서 편안함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거래가 출발하므로 더욱 그렇다.


과거 무역은 전쟁이고 경쟁에서는 기 싸움이 필요하고

결국 상대를 이겨먹어야 한 푼이라도 내주머니를 불릴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거래를 하다보면 장기 고정고객을 만들 수가 없다.

나는 수출만 한다,

나는 수입만 한다,

난 대기업만 거래한다,

난 한 우물만 판다,

난 현금이 아니면 거래할 수 없다,

난 후진국과는 거래하지 않는다,

난 코웍은 하지 않으며 난 남을 근본적으로 믿지 않는다,

난 중국산 인도산 품질은 믿지 못하며 그래서 거래를 하지 않는다. 등...


갖가지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고서는 주위의 새로운 관습과 변화를 내

사고 속에 충전할 수 없으며 결국 내 활동성은 위축되고 스스로 협소한 비즈니스

영역에 갇혀 버리는 사례를 많이 본다. 변화할 수 있는 원동력은 내 속에 가진

각종 고정관념을 털어낼 때 새롭게 생기기 때문이다.



셋째, 무역을 하면서 난 욕심을 버렸다.


혹자는 ‘아니 무슨 말도 안 되는 궤변인가’ 하겠지만 잘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무역이든 사업이든 비즈니스든 돈을 벌기위한 방편인데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면 어떻게 어느 세월에 돈을 벌며 아이들을 가르치며

저축은 언제하며 해외여행을 어떻게 갈 것이며 노후를 어떻게 즐긴다 말인가

하며 내 말을 일축할 수도 있겠으나,

내가 확신을 가지고 있는 이 덕목은 어찌 보면 모든 비즈니스를 포함하여

모든 세상살이의 영원한 최선의 덕목이라고 믿고 싶다.

무릇 거래라고 함은 최소의 비용을 투자하여 최대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욕심은 무역이나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는데 영원한 걸림돌이 될 뿐이다.

1회성 단기 영업에서 최저가격으로 상품을 구입하여 최고의 가격으로 바이어에게

팔아치워 최대의 수익을 얻었다고 해서 자랑스럽고 최고의 비즈니스맨이 된 양

으쓱거리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그야말로 쌍팔 년도 사고방식이다.

무역이나 고급 비즈니스는 한마디로 win-win 사업이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궁극적으로 거래 당사자들이 long term으로 상호 존속하면서

서로가 열매를 골고루 먹을 수 있으면서 성장해 가는 관계가 멋진 거래라고 본다.

그래야 합리적인 수익을 오래 동안 유지하면서 서로 신뢰 속에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욕심으로

거래선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내 주머니 불리기를 한두 번 하다보면

내 고객은 다른 비즈니스 그룹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결국 생존하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내 거래선이 떨어져 나간다는 아주 기초적인 원리를 우리가 깨달아야 한다.


또한 내가 욕심을 한껏 낸다고 생각대로 되지도 않을뿐더러 고객이나 상대방은

이러한 욕심에 쉽게 딸려오지도 않으며 혹시 파트너가 정보가 부족해서 한두 번 당했다고 하자 그리고 훗날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나는 욕심 많은 이기주의적인 파트너로 인식만

나빠지고 그로 인해서 거래관계가 어색해 지거나 아예 끊어지고 다시는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가까운 예로,

인근의 식당에 가서 보면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으면서 위생까지도 좋으면서

가격은 그에 비해서 합리적이면서도 약간 저렴하다는 인식이 드는 곳이 있다.

물론 그 식당은 자주 찾게 된다.

그러나 맛도 없고 서비스나 위생도 형편없으면서 가격은 남들처럼 받거나 보다 높게 받으려한다면 그 식당은 곧 폐업을 맞이한다.

고객은 식당주인이 괘씸하게 생각되어서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며

다시는 찾아주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노력도 않고 돈을 벌려고 하는가 하는 마음이 들어서 발길을 끊을 것이다.


주변의 모든 서비스업체보고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호통을 치면서

정작 비즈니스맨 자신은 여전히 자기 잇속 불리기 작전만 구사한다면

그 비즈니스맨의 수명은 매우 짧을 것이며 비즈니스맨이라는 칭호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욕심을 버리지 않고 일확천금을 얻으려는 자세는 얼핏 보면 통이 큰 비즈니스맨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결과에 눈독이 들어 물불을 가리지 못하다 보니

비합리적이고 사기성이 농후한 정도가 아닌 비즈니스에도 눈길을 주어서 결국

사필귀정으로 피해만 보고 허탈해 지기도 한다.

즉 쉽게 거저 돈 버는 길은 이제 잊어야 한다.

 

어떤 바이어가 그런 비즈니스맨과 장기거래를 하고자 할 것이며

어느 친구가 그런 비즈니스맨을 co-work의 파트너로 삼고자 할 것이며

어느 독지가가 그런 비즈니스맨을 후원하고 지원하고자 하겠는가.

흔히 자기 욕심이 넘치는 비즈니스맨은 주위에서 자기를 과욕에 사로잡힌 한심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를 채지 못하고 세월을 계속 보내기도 한다.

조금씩 내 욕심을 버리고 양보하고 상대를 배려한다면 그 거래는 장기적으로

좋은 관계로 발전할 것이고 보기 좋은 모습으로 영원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다.

다소 수익이 부족하더라도 길게 보고 하는 것이 무역이고 진정한 win-win business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추진자세를 가진 비즈니스맨에게는 주변의 지인으로부터 신규 비즈니스의 기회가 주어진다. 모두가 바라는 비즈니스맨이기에 그렇다.

무역대행을 하더라도 자기회사의 일처럼 모든 비용을 최소화하고 거래선과 의뢰인에게

신뢰와 책임을 바탕으로 도와주면 기회가 된다면 의뢰인은 내게 더 큰 일을 줄 것이며

거래선은 별도로 내게 다른 오더나 비즈니스 기회를 준다는 사실을 왜 깨닫지 못할까

욕심을 정의하면 자기 역량보다 높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들지도 못할 큰 돌을 욕심이 난다고 해서 들지 못하고

크고 좋은 나무라고 해서 오르지도 못할 나무를 오르기 위해 애 쓰는 모습 역시

욕심에 찬 행위라고 보아야 한다.

결국 힘에 부쳐서 들고 있던 돌에 자기 발 등을 찢거나

오르던 나무에서 떨어져서 상처를 입는 무모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또한 쏟아 붓는 노력보다 더 큰 결실을 바라는 것 역시 욕심이다.

무릇 에너지 불변의 원칙은 비즈니스에서도 만고의 진리이다.

힘을 가한 만큼 움직이는 것이고 힘이 미치지 못하면 움직이게 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 일 또한 욕심을 버리는 일부터 시작인 것이다.

    


넷째, 무역을 하면서 나는 비효율을 버렸다.


세상만사 어찌 보면 모든 것이 중요한 것 같고 또 달리 보면 하찮게 보이기도 한다.

우리와 같은 무역상이 열심히 신규개척을 많이 하다보면 어떤 경우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몹시 바빠질 때가 있다. 무역은 어느 기간에 주문과 선적이 집중 될 경우가 있는데 그 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그와는 반대로 며칠 동안은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생긴다.

특히 바이어가 긴 휴가를 맞이한 경우 또는 장기적으로 해외 비즈니스 출장이나 여행을 가 버리고 나면 email도 오지 않고 고요한 침묵이 흐르는 기간이 있게 마련이다.

대개 그렇게 한가한 시간에 나는 새로운 신규개척을 위한 circulation letter를 보내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며 제품 신규 개발을 하거나 또는 절친한 지인을 만나서 사업정보나

아이템정보를 수집하고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는데 시간을 할애한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휴식을 가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전기가 마련된다.


그런데 그 시기에 시간이 남는다 하여 영양가가 없는 비즈니스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비즈니스나,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신규 비즈니스 의뢰를 받은 경우나,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덤벼서 추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곤란하다.

무역에서는 시간이 곧 성과를 내는 원동력이자 유일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남는 시간에 대충 시간을 사용하면서 연습 삼아 비즈니스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하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으나,

난 그러한 태도를 오히려 기회손실을 만드는 행위라고 본다

그 시간에 실질적으로 소중한 신규개척이나 현재 꼬여있는 중요한 일을 풀어가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한다.

정 시간이 많다면 그간의 실적을 REVIEW하며 잠시 휴가를 갖는 것도 좋다.

하지만 별 것도 아닌 일에 집중적으로 자기 자신이 몰입되어서 쓸데없는 낭비를 하면 곤란하다. 또 남들이 ‘그 일은 성사될 것 같지 않으니 너무 매달리지 말라’며 충고를 하면

오히려 오기가 생겨서 ‘내가 꼭 성사시켜서 뭔가 보여 주겠다’는 식의 보여주기 식의

들이대는 식 또는 매달리는 식의 일처리 역시 무의미하다.

많은 새로운 값진 일을 하려면 항시 20~30%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내가 시작한 일이라고 꼭 완결을 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가 없고

내가 한다하면 하는 성격이라고 고집을 앞세워서 오기로 밀고 가는 비즈니스 추진은

정말 우매하며, 쓸데없는 시간낭비요 정열의 고갈을 가져온다.

그런 일을 반복하는 사람들은 추진한 일의 결과가 신통치 않을 것이고

일에 대한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자괴감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되고

따라서 어떤 비즈니스이든 의심이 많아지고

남의 탓이나 환경 탓을 주로 하는 스타일로 고착화 된다.

하는 일마다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상대방이 배신했다.

여건이 확 바뀌어서 어쩔 수 없이 깨졌다

돈이 없어서 제대로 못했다. 등등의 타책만 늘어놓으면서 

스스로 합리적인 판단과 오류예방 업무추진 스킬이 부족했던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남 탓만 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는 식으로 굳어져 가면서 결국 도태되는 것이다.

진정한 비즈니스맨은 스스로 사안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스스로 어려우면 주위의 자문을 받아서 전문가 이야기를

경청한 후 아니다 판단되면 적절하게 마무리를 짓고 빠져나와 버려야 한다.

효율이 지극히 낮거나 쓸데없는 일에 목숨 걸 듯이 하면 곤란하다.

물론 개인의 판단력 기획력 종합통찰능력에

따라서 판단결정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시각과 상대방 입장을 배려하는

마인드와 정보력이 조금만 있어도 쉽게 판단하여 중단할 일을

마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식으로 밀어붙이는 비즈니스맨도 있다.

그러한 비즈니스맨은 일반적으로 중요도관리를 잘 못하거나

평소 바쁘지 않다는 이야기도 된다.

중요하고 결실이 큰 또는 매우 의미 있는 일들이 많이 밀려 있다면

절대로 그런 우매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어떤 비즈니스를 최초 접하였을 때 

첫 단추를 끼우는 시기에 종합적인 판단을 잘 해야 한다.

멋모르고 한참 내달음 쳐 놓고 나면 그동안 달려 왔던 길과 시간이 아까워서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집착을 하게 된다. 


이상과 같이 버려야 할 네 가지는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상

하루빨리 과감하게 버려야 할 것이다.

버리고 나면 남는 것이 있을까? 하고 걱정하면 곤란하다.

버려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비즈니스 성공을 하려면


* 형식적인 체면을 벗어 버려라

* 나만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버려라

* 욕심을 버려라

* 비효율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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