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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아내 없는 주말

 

 

미국으로 긴 여행을 간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게 되는 주말과 일요일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항상 그랬듯이 새벽 5시 30분 공원 산책을 다녀왔고

 

아내가 알려준 대로 화초에 물을 주고

집안 청소를 하고

세탁기로 처음으로 세탁을 하여 빨래를 건조대에 널었다.

 

내가 직접 끓인 김치 콩나물 국과 내가 만든 감자채 볶음과

그리고 아내가 준비해 주고 간 잣김과 새우볶음, 양미리 볶음

그리고 김치를 반찬으로 하여 일요일 아침밥을 먹었다.

 

어깨 수술을 받으신 자형이 입원해 계신 안암동 날개병원에 오전 병문안을 다녀왔다.

어깨의 통증으로 불편하셨던 생활이 수술 후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든다.

무리한 어깨를 편히 쉬라고 신이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이해가 된다.

일주일 가량 입원 후 완쾌되면 퇴원을 하실 것이다.

 

집에 돌아오니 거실에 맛있는 냄새가 가득하다.

작은 아들이 요리를 하고 있다.

닭 가슴살에 카레로 반죽한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에 튀기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작은 아들은 아내가 여행을 간 사이에 두 번은 자신이 요리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아마도 첫 요리가 닭가슴살 카레튀김인 것 같다.

작은 아들 덕분에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오후 5시 내가 준비한 저녁은 자장면...

작은 아들이 맛있다며 먹고 남은 자장에 밥도 비벼서 먹은 것을 보니 흐믓하다.

아들은 직장으로 저녁에 내려가고 다시 혼자가 되었다.

 

비록 아내가 없는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만

홀로 스스로 빈자리를 메꾸어 가며 지내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러기 아빠들과 홀로 된 남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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