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장마철에 큰 건물 입구에는 우산 넣는 비닐을 제공하는 장치들이 눈에 띈다.
비가 많이 젖은 우산에서 계속 물이 흐르므로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전 젖은 우산을 접어서
기계에 구비되어 있는 비닐에 우산을 넣어가면 건물 내부가 빗물에 젖지 않아서 미끄럼도 방지하고
청소를 자주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여 보자는 목적이다.
어제 안국동 모 은행을 방문하면서 발견한 새로운 장치를 사진에 담았다.
우산포장 비닐 제공장치에 팬을 달아서 계속 전기를 공급하면서 비닐에 공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고객이 접은 우산을 용이하게 비닐봉지에 넣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 비닐공급장치를 보면서 나는 'over service'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비닐공급장치도 큰 불편이 없이 이용이 가능한데 비싼 전기를 공급하여 계속 팬을 가동하며
공기를 빈 비닐봉지에 불어 넣고 있는 기계를 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건물이 크지도 않고 들락거리는 손님도 많지 않은데....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 시간까지 계속 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니... 더욱 아니다 싶다.
조금만 손을 놀리면 어렵지 않게 우산을 포장할 수 있는데
위와 같이 과잉으로 편의성을 위하여 전기를 낭비하는 기계를 만들어 설치한 사업자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생활의 편의성과 고객에 대한 친절 서비스도 경제성과 합리성을 따져서 적당한 선에서 시행함이 어떨까.....
지자체의 각종 사업도 과잉 예산과 경제성 없는 투자로 아까운 혈세가 낭비되고 있음을 많이 보고 있어
모든 국민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데 선심행정, 과잉 경쟁 사업,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 전문성이
결여된 각종 사업은 억제하고 중단해야 할 가장 큰 국정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 모두가 눈을 똑 바로 뜨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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