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날에 3월 4일 입사를 앞 둔 큰 아들과 모처럼 북악산 말바위에 오른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산에 오른 기억은 어릴 때를 제외하면 최근에는
몇 번 없는 일이다.
몇 해 전에 남산, 북한산, 그리고 북악산 말바위....
그리고 올해 첫 산행이다.
부자는 모처럼 숲길을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서로가 서로에게서 애정과 신뢰를 확인한다.
어린 시절의 큰 아들은...
벌써 장가 들어 아이를 낳아 기를 나이가 되었으니...
아빠와 아들은 이렇게 한 세대를 함께 걸어 오면서
또 하나의 가족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또 한 세대를 함께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