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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사무실 밖 풍경

 

 

 

사계절 중에서

사무실 바깥으로 보는 가을과 겨울 풍경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낙원동 종로오피스텔에

입주한 것은 좋은 선택이다.

 

 

멀리 높지 않지만 산세가 부드럽고 웅장함이 서린 북악산

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대통령 집무소와 숙소인 파란 기와집과

오래된 양반 벼슬아치들의 보금자리였던 삼청동 가회동의 크고 작은 주택들이 평화롭고

현대 시설을 갖춘 안국역 주변의 고층건물들

그리고 사무실 바로 아래 가장 오래된 교동초등학교 교정이 내려다 보이는

종로오피스텔 10층 사무실이 썩 내 맘에 든다.

 

용산 세게일보사에 입주하여 지내다가 이사온 지 벌써 7년이 되어 간다.

일곱 해, 사계절을 함께하며 눈을 감아도 뒷 창문으로 비춰지는 풍경이 눈에 선하게 잡힌다.

 

 

그런데 최근에 종로오피스텔 뒷 편에 계동 현대사옥이 가려질 정도로 높고 큰 건물이 지어져서

시야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서 아쉽다.

창문 오른쪽으로 현대사옥, 삼환빌딩, 창덕궁, 말바위가 멀리 보였는데 이 풍경이 가려져서 안타깝다.

 

자기 땅에 새 건물을 짓는 일에 뭐라뭐라 할 수 없는 일이라서

그저 벙어리 냉가슴을 앓듯 멍하게 올라오는 건물 골조를 쳐다볼 뿐이다.

 

내 사무실은 그래도 좀 낫다.

창문 밖으로 바로 새 건물이 떡 막아서서 먼 풍경이 보이지 않는 사무실이 같은 10층에 많다.

그들에 비하면 전 시야를 180도로 볼 때 우측 약 70도 정도 가려진 내 사무실의 경우는 다행이다.

 

그렇다.

나이가 들고 자연의 경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니 멀리 좋은 풍경을 바라보는 것 자체도 큰 기쁨이고

행복임을 알게 되었다.

 

 

 

우측 11층 건물이 새로 들어서서 현대 사옥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북악산의 자태가 보여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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