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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넥타이와 자유복장

 

                             분홍색 넥타이

 

 

넥타이를 매듯


아프리카 오지에서 생활한 슈바이처 박사는
예식이 있을 때나 장례 때는 반드시
하나뿐이던 넥타이를 맸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넥타이는 분명 예의의 상징물인 셈입니다.
엄숙한 자리, 축하의 자리, 애도의 자리 등에서
색깔을 달리해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신사의 예절과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요즘은 굳이 넥타이를 매지 않고도 멋을 내고
예의도 차릴 수 있는 변화도 있어 보입니다.

전투에서 승리한 병사들이 목에 붉은 천을 두르고
시가행진을 벌인 것을 본 루이 14세가 따라한 것에서 시작,
파리에서 유행한 것이 넥타이랍니다.
올가미니 위장술이니 달변의 혓바닥이니 물뱀이니,
문학인들의 비유법도 있습니다만,
분출하고 싶은 감정을 마음대로 다 발산하지 못하도록
억누르는 일종의 억압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목 끝까지 너무 바짝 추켜올리면 혈압상승의 원인이 된다니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신발 끈을 조이듯 느슨한 넥타이를 바로잡아 올리며
다시 출발하는 하루입니다.
힘차게 당당하게 세상으로 나아가십시오.


- 최선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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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넥타이를 매고 외출할 일이 매우 드물다.

 

지인의 부모상, 자식 결혼, 특별한 행사에는 넥타이 정장을 하고 참석을 하지만

그 외에는 넥타이를 매지 않고 편한 복장을 즐겨입는다.

넥타이를 매는 날이 일 년에 30일 정도 될까?

 

그렇다 보니 정장 양복을 입을 기회가 적어서 많은 양복을 옷장에 장식품처럼 걸어 두는 셈이 되었다.

넥타이도 꽤 숫자가 많은데 일년에 한 번도 매지 않는 넥타이가 90%는 된다.

 

아까운 정장 양복과 많은 넥타이를 자주 입어 효용가치를 높여야 될텐데...

 

 

 

                         초록색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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